평점 5.0 작품

물질만능주의 공녀님
4.0 (6)

보통 소설에 빙의하면 죽을 위기에 처한 악역이지만 돈은 많은 부잣집 딸이지 않나?그게 공작가라면 더더욱!하지만 나는 소설 <감정의 조각>에서 나오는 찢어지게 가난한 카네프 공작가의 공녀, 로젤리아가 되었다.그래도 아직 일확천금의 기회는 있었다.나는 원작 내용을 이용해 마녀의 저주로 영혼의 일부를 잃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남자주인공, 아녹 애셔에게 접근했다.“저는 감정전문가입니다.”그러다 드레스를 밟고 넘어져 그와 입술이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고.“이게 무슨 짓이지?”“그, 그게, 이건…….”어떻게 말해야 이 입맞춤 사건을 자연스럽게 해명할 수 있을까?나는 문득 그의 미간을 발견했다.‘저거다!’밀랍 인형처럼 내내 무표정하던 그의 얼굴에 처음으로 선명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이건 감정을 느끼게 하는 특단의 조치였습니다.”“그렇군.”아녹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기사들에게 명했다.“황족 시해 미수범을 체포해라.”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4.07 (158)

나는 성인식을 치르고도 인간이 되지 못한 토끼 수인이었다.가문에서는 그런 나를 반쪽짜리라며 바구니에 넣어 내버렸는데…,“우네? 더 울어 봐.”웬 성격 나쁜 흑표범에게 주워졌다.“근성이 부족하네. 모레 잡아먹을 테니까 노력해 봐.”이 극악무도한 맹수. 콧수염을 파르르 떨며 노려보자, 흑표범의 눈이 청초하게 휘어졌다. “나 방금 설렌 것 같아.”엄마야, 얘 돌았나 봐!적잖이 미친 흑표범에게서 살아남기.“맹수들은 소유욕이 강하대, 그게 무엇이든.”…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