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억을 잃은 채로 1만 년간 공허를 떠돌고 있다.오직 어둠만 존재하는 그곳에서, 나와 함께 떠돌던 핏방울을 통해 간신히 되찾은 기억은.-그놈에게 검성이란 칭호는 사치야. 사람 죽이는 데는 도가 텄으니, 살성이라고 하자.살성이란 저주 어린 이름뿐.자괴감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할 때.-당신에게 소환의 부름이 전해졌습니다.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소환의 부름에 응하여 자신의 소환사를 최종 승리 시킨 이는, 전능한 힘에 의해서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모든 것을.-소환의 부름에 응하시겠습니까?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우오오오! 할아버지 저 힘이 샘솟아요!” 말썽을 피워 경상도 산골인 할아버지 집에 유배당한 고성웅. 우연히 할아버지 집 창고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치고 만다. 봉인되어 있던 ‘참세삼정’ 애기 인삼의 하소연에 끔뻑 넘어가 봉인을 풀어주는데, 이게 비극의 시작일줄이야…. 봉인이 풀린 애기 인삼에게 강제로 내공 뻥튀기를 당한 뒤, 온몸에 활력이 샘솟고 모든 것을 부숴버릴 막강한 힘을 얻게 된 성웅. 그의 눈앞에 게이트가 열리고 괴물이 튀어나오는데…. “막아! 고성우이! 퍼뜩 일어나. 괴물 막으라고!” “아오 이 망할 인삼 새끼!”
<피를 마시는 새 세트> 치밀한 주제 의식과 무한한 작가적 상상력이 빚어낸 인간의 자유 의지와 절대 권력의 극한 투쟁! 한국 판타지의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 가는 이영도의 대작 한국의 『반지의 제왕』이라 불리며 한국형 판타지 붐을 일으킨 『눈물을 마시는 새』의 이야기로부터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절대 권력과 인간의 자유 의지 간의 치열한 투쟁이 다시 시작된다. 천하를 뒤흔든 제2차 대확장 전쟁도 옛이야기가 되고 제국의 질서 아래 평화가 자리 잡은 지금,하늘을 나는 수도에 머물며 제국을 다스리는 치천제에게 도전할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6년 전 레콘들의 독립 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분리주의를 주창했다가 황제의 토벌군에게 전멸당하고 원한을 품은 외눈박이 소녀와 검은 레콘은 결코 뜻을 꺾지 않고 황제의 목을 노린다. 전쟁 영웅이자 황제의 대장군인 엘시 백작이 유서 깊은 무예의 고장 규리하 정벌에 나서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이 갈리는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가 구르기 시작한다. 레콘, 나가, 도깨비, 인간 등 네 종족으로 이루어진 세계. 거대한 몸집과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지만 자신의 숙원만을 좇는 '레콘', 심장 적출을 통해 반 불사의 몸을 갖지만 추위에 약한 '나가',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지만 피를 두려워하는 '도깨비', 네 종족 중 가장 힘이 없지만 군대를 규합하고 세상의 모든 곳에 길을 내는 '인간'. 이들이 펼치는 전쟁과 모험의 판타지. '눈물을 마시는 새'를 능가하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독자의 상상력을 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