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은 공녀, 라리에트. 어차피 죽을 몸, 미친 짓을 해보기로 했다. 약혼자를 엿 먹이고 괴물 공작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 것이 바로 그 시작이었다. 그러나 그에게서 도망치고 나서야 깨닫고 말았다. 시한부 진단이 완벽한 오진이라는 사실을! “나의 라리에트,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아스라한은 광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도망친다면, 그 어떤 결과도 책임져야 할 거라고.”
제국 최강의 검, 로제타. 암살당한 황태자를 살리기 위해 무려 네 번을 회귀했다. 이번 생에는 호위기사가 아닌 하녀로 입궁하여, 힘을 숨긴 채 황태자를 살리고자 하는데……. “나를 원한다 했잖아.” 까칠하던 전하가 달라졌다. “전하의 안전을 원한다는 거였는데요.” “비슷한 의미지.” 그것도 아주, 위험한 모습으로. “그러니 잔말 말고 그 입 벌려, 로제.” 이러면 안 돼요,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