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택에 갇혀 탈출하려는 남주에게 페널티를 주거나, 안내자 역할을 해 주는.남주의 플레이가 끝날 때까지 대충 의무만 이행하려 했는데.“내가 나가기만 하면, 당신도 똑같이 가둬 둘 겁니다.”남주가 너무 시끄럽다.이렇게 된 거 빨리 그가 탈출하도록 돕기로 했다.“밥 먹자, 디트리히.”“포션이야. 이거 바르면 바로 나을 거야.”“이번 탈출 힌트가 저기에…….”다음 플레이를 위해 든든히 먹였고,남주가 다치면 빨리 다음 플레이를 하도록 포션을 주었고,대놓고 문제의 힌트도 주었다.자, 이제 나갈 수 있겠지?그런데.“글쎄. 답을 잘 모르겠군요.”머리도 잘 돌아가는 녀석이 이게 무슨 말이야?……남주가 도무지 저택에서 나갈 생각을 안 한다.“네가 안 나가면 내가 나갈게.”저 꼴 보기 싫은 놈을 계속 봐야 한다는 생각에 짜증이 나 홧김에 외쳤는데.“당신 여기서 나갈 수 있는 것이었습니까?”그의 눈이 싸악 가라앉았다.“말해두겠는데, 저는 여기서 나갈 생각이 없습니다.”“뭐?”“그리고 당신도 못 나갑니다.”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