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후 작가가 자주 애용하는 필멸자- 물질계, 불멸자-신계로 구성된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게임 빙의물이다. 초반 전개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주인공이 겪는 고난을 상위 신계의 도움이나 본인의 계략으로 해결해 나가는 전개로, 단순할 수도 있는 양아치, 먼치킨 물과 같은 전개를 좋은 필력으로 풀어나갔다. 그러나 신계로 넘어간 이후, 주인공이 강화했다고 하더라도 신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파워 밸런스가 무너져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 신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필멸자인 주인공이 너무 깊게 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사건이 끝나기 전에 뭔가 새로운 문제가 생기는 방식의 전개가 너무 오래 반복되고 있다. 전개가 마무리 되어 간다는 느낌보다는 점차 늘어져만 간다는 느낌이 짙어지는 것이다. 신계에서의 일 일부만 해결하고 물질계로 빨리 돌아왔더라면 전개가 더욱 깔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외 로맨스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정독할 수 있다. 근원의 마물이라는 설정이나 세계관이 짜임새 있고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다. 특히 행위 묘사에 있어서 혈액이든 그 외의 체액이든 액체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흡혈귀를 선택한 것은 작가의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평점 리뷰
감나무에 손대면 가만히 있지 않겠단 타자의 경고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이영도 작가가 열린결말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최근 작품도 나쁘지는 않지만 깔끔한 결말이 주는 매력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평양냉면같은 슴슴함이 매력적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