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 밖에서도 벌레가 나는 소리를 듣고, 죽은 자들을 자비 없이 칼로 베니몸은 새와 같이 빠르고 용모는 빛이 새어든 듯 눈부시다’귀신을 벨 수 있는 사영검의 소유자,세상에 하나뿐인 검무사 서도와‘귀신 보는 재수 없는 놈,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는 놈, 그런데도 꿋꿋하게 웃으니 더 거지 같은 놈.’계약직 인생을 사는 평범한 웹소설 작가 마윤이의 만남.신살귀전 新殺鬼傳둘의 이야기로 새롭게 탄생하다. ***“지금…… 나랑 키스하자고?”“키스가 무엇이지?”“입술이랑 입술을 맞대는 거.”서도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위로 말려 올라갔다.시원스러운 웃음이 퍽 보기가 좋았다.“그렇다면, 할 텐가?”
스티그마타 (Stigmata) 성흔(聖痕); 사람의 몸에 생긴 징표 중에서 특별히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흔적. 어린 시절 끔찍하게 학살당한 마을에서 기억을 잃은 채 구조된 시온. 굴곡 없는 삶을 살길 희망하며 이웃 마을 신전의 견습 신관으로 지내던 중, 우연히 대신관 파르벨로네를 구해 주고 그의 호의로 성국의 수도 제온에 올라가게 된다. 그로부터 5년 뒤. 시온은 ‘가져서는 안 될 것’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지하 감옥에 갇혀 성왕 시에나스에게 모진 고문을 받고, 믿었던 파르벨로네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숨을 거둔다. 그러나 다음 순간 시온은 5년 전 성왕의 즉위식 날, 다름 아닌 시에나스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