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고증도 좋고 캐릭터도 매력있고 스토리도 맘에 들었다. 다만 초반부에는 다소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관학교 동기들을 비롯해서 많은 주변 인물들이 20세기 미국인이라기보다는 한국인처럼 말하고 행동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대중성을 고려해서 한국인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인물을 표현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동양인 이민자로서 미국 주류 사회에 편입되어가는 초반부의 과정이 조금 더 세련되게 표현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작품. 초반부 100화 중반부쯤까지는 보기에 따라 상당히 작위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나노머신 설정이나, 한 편 내내 신하들이랑 논쟁만 하느라 진전이 없는 스토리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정민영의 캐릭터성 등등 취향에 맞지 않는 독자라면 참기 힘든 구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말로 조선시대 사람을 잡아다 놓고 작성하게 한 듯한 대사들과, 이념/문화/경제/군사 등 대체역사로서 다뤄야 할 대부분의 영역들을 세심히 조율한 개연성 있는 전개들이 누적되며, 블랙 유머로 점철된 작가의 입담과 함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하고나서부터는 다른 작품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죽왕만의 맛을 낸다. 남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기는 좀 어려울수 있으나 취향에 맞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인생작이 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평점 리뷰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작품. 초반부 100화 중반부쯤까지는 보기에 따라 상당히 작위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나노머신 설정이나, 한 편 내내 신하들이랑 논쟁만 하느라 진전이 없는 스토리나,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정민영의 캐릭터성 등등 취향에 맞지 않는 독자라면 참기 힘든 구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말로 조선시대 사람을 잡아다 놓고 작성하게 한 듯한 대사들과, 이념/문화/경제/군사 등 대체역사로서 다뤄야 할 대부분의 영역들을 세심히 조율한 개연성 있는 전개들이 누적되며, 블랙 유머로 점철된 작가의 입담과 함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하고나서부터는 다른 작품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죽왕만의 맛을 낸다. 남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기는 좀 어려울수 있으나 취향에 맞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인생작이 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고증도 좋고 캐릭터도 매력있고 스토리도 맘에 들었다. 다만 초반부에는 다소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관학교 동기들을 비롯해서 많은 주변 인물들이 20세기 미국인이라기보다는 한국인처럼 말하고 행동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대중성을 고려해서 한국인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인물을 표현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동양인 이민자로서 미국 주류 사회에 편입되어가는 초반부의 과정이 조금 더 세련되게 표현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