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보정 빼면 4.5점을 줄만한 명작. 마스터피스 수려한 문장으로 등장 인물의 감정과 장면의 배경을 묘사하며 독특하고 참신한 세계관 설정 또한 판타지 대작으로 부르기에 주저가 없다 (최근에 다시 읽어서 5점에서 내려 4.5점을 준다+추억 보정 0.5)

첫 시작은 흔한 양판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3천 안타를 이룩하고 이른바 2막이 시작되면서 작품의 퀄이 두 계단쯤 상승해버리는 기묘한 작품 마스터피스는 아니어도 수작까지는 점수를 줄만한 소설

초반 진입 장벽이 스포츠물을 라이트하게 보는 사람이면 진짜 높음 두어번 정주행하다가 실패 후 다시 읽었는데 그때 되니 좀 읽어질만함

글이 밍밍하다 평양냉면처럼 슴슴해도 깊은 맛이 나는 것도 아니다. 그냥 글에 맛이라고 표현할 부분이 없다. 종이 씹는 느낌이다.

소설을 쓰기 위한 수단으로 군상물을 택한 게 아니라 군상물을 쓰기 위한 수단으로 소설을 택했다 군상물로 보이고 싶어서 분량을 억지로 나눠가며 글을 쓰니 솔직히 재미가 떨어진다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서 쉽지 않다

작가가의 열 몇번째 작품이라는데 슬슬 글빨이 떨어져가는 것 같아서 슬픔 결말로 가면서 특정인물이 사실은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커버치는 과정이 납득이 안 되더라 굳이 타는 쓰레기를 안 타는 쓰레기쯤으로 억지로 포장할 필요가 있었을까? 끝까지 읽었는데 기분만 나빠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