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으로 나온 빵을 오물거리던 열 세살의 어느날, 달리아 페스테로즈는 문득 자신의 전생을 기억해낸다. 이곳은 주인공들이 미쳐가는 피폐 여성향 게임 속 세상이고, 자신은 장차 최고 악당의 여동생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이대로라면 답도 없다. 가문은 멸문할거고, 나도 덤으로 쓱싹 되겠지. 그러니 무조건, 가능한 빨리 이 가문에서 달아나야 한다! '경계심을 낮춘 뒤 도망쳐야겠어!' 그렇게 가문을 노리는 친척과 능구렁이 같은 황제 등등을 걷어내고 오빠의 환심을 듬뿍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달리아와 춤을 추고 싶은데. 뭐가 문제지?" "미안하지만, 내 동생이 낯을 가려서." "달리아는 제가 제일 좋다고 했어요!"어쩐지, 오빠를 너무 길들인 것도 모자라 이 세계 최강자들이 모두 나에게 집착한다! 김코끼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 최강자들이 내게 집착한다>
수상쩍은 연하남에게 잘못 걸린 그 여자, 박솔. 첫사랑의 결혼 파티에 초대되다. 그때 그녀 앞에 나타난 남동생의 친구. 녀석, 모델처럼 훈훈하게 잘 컸네! 어린 시절 했듯 그의 엉덩이를 툭툭 쳐 본다. “너 누나 좀 도와주라!” 창업한 IT 회사를 천문학적 금액으로 매각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그 남자, 한주혁. 첫사랑의 추억을 악몽으로 만들어 버린 몹쓸 여자 박솔을 다시 만나다. 작고 부드러운 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여전히 요망하게 웃는 이 여자. 복수할까, 가질까……. 불끈 솟은 욕망을 느긋하게 즐기며 그는 웃었다. “그러죠, 기꺼이. 이 한 몸 다 바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