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에는 俠(협)이란 무엇인지, 특히 주인공이 생각하는 협이란 무엇인가..에 글인 거 같아서 굉장히 흥미롭게 봤는데.. 어느 순간 가족의 회복에 대한 글이 되어버렸음... 주인공이 벌이는 협행의 길이 가족의 복원과 회복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인공이 원정을 떠나는 장면부터는 더 이상 읽는 걸 중단하게 됨.
서클 하나하나의 차이가 굉장히 크게 서술된다는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으로 서술이 이루어진다는 점 때문에 그런지 주인공의 서클이 높아질수록 등장인물들이 조금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거 같았음. 굉장히 압도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였던 등장인물이 동서클 내지는 서클역전이 발생하면 주인공 시점에서는 별 볼 일 없게 되는 (심지어 생각까지 읽어버리기 때문에 더더욱) 장면이 많이 등장함.. 초중반부의 서술에 의하면 한 서클 올리는 게 굉장히 빡쎄다는 걸 알 수 있고, 주인공도 약간의 행운이 가미된 개고생을 해서 서클을 올리는데, 최후반부로 갈수록 서클 오르는 속도가 좀 많이 과하게 빠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대놓고 서클이 올라간다는 것은 점점 (현대과학의) 미시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는 것과 같다는 설정을 깔고 가는데, 쪼~끔 엥?스럽긴 했음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깔끔하게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함. 시리즈 9점대에서도 흔히 나오는 '양판소 특유의 근본없고 욕 나오게 하는 클리셰' 들을 많이 억제하고 다듬어서 읽기 좋게 써놓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음.
평점이 무려 9점대 중후반이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 '신성한 결투' 장면에서 더 이상 읽을 동력이 사라졌음. 너무나 익숙한 양판소 특유의 억지 주인공 띄워주기 클리셰의 냄새.. '제국법으로까지 명시되어 있는 유구한 전통', '신분과 무관하게 패자는 승자의 요구사항 하나를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 신성한 결투의 권위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건지 제대로 된 설명은 없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안 들었음. 대놓고 신분의 격차가 절대적이고 분명하게 구별되는 세계관이라는 걸 쭉 서술해놓고, 사실은 저런 유구한 전통이 있다라.. 어떻게 그 사회가 유지되는 건지 이해가 안되게 만들어버림. 당연히 억지트집 아니냐, 너무 예민한 척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반론 받을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지만... 수많은 양판소, 마공서에 데여 본 경험상 이런 게 리트머스지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해서 꽤 강력하게 비판하는 리뷰 남김. 그래도 이런 글을 쓸 가치는 있는 거 같아서 최하 평점은 안 줌.
높은 평점 리뷰
서클 하나하나의 차이가 굉장히 크게 서술된다는 점, 그리고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으로 서술이 이루어진다는 점 때문에 그런지 주인공의 서클이 높아질수록 등장인물들이 조금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거 같았음. 굉장히 압도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였던 등장인물이 동서클 내지는 서클역전이 발생하면 주인공 시점에서는 별 볼 일 없게 되는 (심지어 생각까지 읽어버리기 때문에 더더욱) 장면이 많이 등장함.. 초중반부의 서술에 의하면 한 서클 올리는 게 굉장히 빡쎄다는 걸 알 수 있고, 주인공도 약간의 행운이 가미된 개고생을 해서 서클을 올리는데, 최후반부로 갈수록 서클 오르는 속도가 좀 많이 과하게 빠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대놓고 서클이 올라간다는 것은 점점 (현대과학의) 미시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는 것과 같다는 설정을 깔고 가는데, 쪼~끔 엥?스럽긴 했음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깔끔하게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함. 시리즈 9점대에서도 흔히 나오는 '양판소 특유의 근본없고 욕 나오게 하는 클리셰' 들을 많이 억제하고 다듬어서 읽기 좋게 써놓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음.
초반부에는 俠(협)이란 무엇인지, 특히 주인공이 생각하는 협이란 무엇인가..에 글인 거 같아서 굉장히 흥미롭게 봤는데.. 어느 순간 가족의 회복에 대한 글이 되어버렸음... 주인공이 벌이는 협행의 길이 가족의 복원과 회복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인공이 원정을 떠나는 장면부터는 더 이상 읽는 걸 중단하게 됨.
평점이 무려 9점대 중후반이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 '신성한 결투' 장면에서 더 이상 읽을 동력이 사라졌음. 너무나 익숙한 양판소 특유의 억지 주인공 띄워주기 클리셰의 냄새.. '제국법으로까지 명시되어 있는 유구한 전통', '신분과 무관하게 패자는 승자의 요구사항 하나를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 신성한 결투의 권위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건지 제대로 된 설명은 없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안 들었음. 대놓고 신분의 격차가 절대적이고 분명하게 구별되는 세계관이라는 걸 쭉 서술해놓고, 사실은 저런 유구한 전통이 있다라.. 어떻게 그 사회가 유지되는 건지 이해가 안되게 만들어버림. 당연히 억지트집 아니냐, 너무 예민한 척 하는 거 아니냐.. 라는 반론 받을 수 있다는 거 알고 있지만... 수많은 양판소, 마공서에 데여 본 경험상 이런 게 리트머스지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해서 꽤 강력하게 비판하는 리뷰 남김. 그래도 이런 글을 쓸 가치는 있는 거 같아서 최하 평점은 안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