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세 번의 회귀. 4회차 인생.운명의 아이로 선택되어 자랐으나 진짜 운명의 아이가 차원이동하여 나타나 그 아이를 위해 희생되는 삶이 반복된다.‘이 나라는 노답이야. 망명하자.’망명 자금을 벌기 위해 입양되기를 택한 르블레인. 거기까진 좋았는데 입양된 곳이 하필이면 악당 가문이었다.망명하기 전까지 편히 살기 위해 저 악당들을 꼬셔보려고 했는데…….“내 딸이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그 건물을 줘. 내 동생의 화장실로 쓰면 되겠군.”“괜찮아. 르블레인이 때리지 말라고 했지, 죽이지 말라곤 안 했잖아.”“누구야, 누가 내 동생을 울렸어어억!”‘……망한 것 같아요. 어쩌죠?’*“마음에 안 든다고 사람을 매장시키거나, 죽이면 안 돼요.”내가 눈썹을 늘어뜨리며 말했는데도 가족들은 조용했다.‘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나는 가늘게 좁힌 눈으로 가족들을 돌아보며 비장하게 말했다.“이불 차고 잘 거야.”“잘못했어, 꼬맹아!”“미안해!”“안 죽이마!”좋아.
인생 3회차, 또다시 회귀한 시한부 하늘다람쥐 수인 이비. 수인의 능력인 가호도,인간화도 배우지 못한 채 가문에서 탈출했는데…….“지금… 내 뺨을 친 건가?”모두가 싫어하는 악당, 검은 늑대 공작에게 주워졌다.가죽이 벗겨지나 싶었는데 웬걸. 늑대 공작의 집은 최고로 건강한 양육 환경이었다!좋아, 목표는 늑대 공작에게 입양되기다.공작이 신전의 아이를 입양하면 난 버려질 테니까 그전에 도망쳐야지. 살벌한 늑대 공작에게 친한 척하면서마침 발현된 가호로 자선활동도 조금 도와주었다.그랬더니……. “이 땅콩을 돌려받고 싶다면 한 번만 쓰다듬게 해주세요. 제발 딱 한 번만…….”공작가 부관과 가신들도,“이비가 내 딸이 되는 걸 반대하는 놈 있나?”서걱!“이제 없지?”무섭기만 하던 검은 늑대 공작도,“우리 땅콩, 잘 다녀왔어? 다친 덴 없고?”꼬르륵―“…이 새끼들이 우리 연약한 막내한테 밥을 안 먹여?! 근본도 모르는 자식들!”날 싫어하던 오빠들까지 이상하다. ……나,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시한부 환자, 정은재의 삶은 그렇게 끝이었다. 진심으로 삶에 미련이 없었는데.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 년! 그 안에 ‘진짜 남주’를 찾아!] “자, 잠깐! 잠깐만! 이게 뭐야! 뭐냐고?!” 죽은 줄 알았던 난 낯선 세계에서 다시 눈을 떴다. 놀라울 정도로 건강한 몸을 가진 채. [못 찾으면 일 년 후 죽어! 재밌겠지?] 그 순간, 나는 보고 말았다. 그들 머리 위에 떠 있는 초록색 글자, [호감도 0%]를. [처음 보는 남성의 호감도는 0%로 시작! 물론 예외는 있어!] [호감도 실적이 영 아니다 싶으면 미션이 쏟아질 테니까 각오해!] 와. 이거 진짜구나. “안……녕?” 일단 살고 보자. 너희 중 누가 진짜 남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