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 25년이 흐른 소설 속으로 들어왔다. 그것도 길드 최고의 암살자 ‘린’에게 빙의한 채로. ‘죽다 살아난 건 좋은데, 계속 인간백정으로 살 순 없단 말이지.’ 결국 은퇴를 위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러 황궁에 잠입했다. 그러나 임무 달성을 코앞에 둔 상황에 정체를 들키고 마는데……. * * * 원작 주인공들의 아들이자 꽃처럼 아름답고 연약한 삼황자, 카리얀. 존재감 없던 병약 미소년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쥐새끼가 숨어 있었군.” 천사도 홀리고 악마도 회개하게 할 미모와 인품의 황자님이. “5초 안에 대답하지 않으면 네 왼팔을 개 먹이로 주겠다.” 알고 보니 사기꾼에 내숭 덩어리 사이코패스였다. “너. 진짜 정체가 뭐야?” ‘그건 제가 묻고 싶은데요.’ 도대체, 해피엔딩으로 끝난 소설의 뒷이야기가 왜 피폐물이 된 거지? 이래서야 원하는 대로 은퇴 후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죽은 동생의 원수를 갚겠어.’…라는 여주인공의 다짐으로 시작되는 소설에 환생했다.도입부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여주인공의 동생으로!다행히 원작이 시작되기 전에 예비 남편과 갈라선 것까진 좋았는데 흑막 서브 남주와 엮여버렸다.그의 첫사랑은 내가 아니라 여주인공인 우리 언니인데, 나인 척했다.덕분에 그에게 청혼받고, 복수까지 돕기로 했는데 진실을 들키면 죽은 목숨이겠지…?일단 복수가 끝나면 이혼하자고 했는데 어째 일이 자꾸 꼬이는 것 같다?* * *“전에 제가 공작부인으로 있기만 하면 뭘 해도 상관없다고 하셨죠?”“그랬지.”“그럼 이혼은요?”“…….”“제가 당장 이혼하자고 하면 들어주실 건가요?”루이스는 잠시 말이 없었다.“어떨 것 같아?”“…….”“내가 순순히 이혼해줄 것 같냐고.”…아뇨, 이혼하자고 하면 죽일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