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꼬리
여울꼬리 L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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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꼬리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 - 정윤강


500여화 까지는 짜임새 높은 구성과 뛰어난 필력으로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사건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작가의 실력이 돋보인다. 절제된 서술로 빠른 템포를 유지하면서 극을 전개하는데 손에서 폰을 놓지 못할 지경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다음 화로 끌고 간다. 1층에서 심연의 군주를 피해 도망다닐 때,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주인공 묘사를 다 챙길 때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용적으로도 충분히 위기상황임을 설득시켰고, 주인공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묘사는 소위 뽕맛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원탁이라는 장치는 상업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사건과 사건 사이에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부분에서 이전 일에 대한 세상의 반응, 여파를 알려주고 다가올 사건에 대한 암시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면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었다. 나중에는 원탁애들이 조금 이상해져서 주인공에게 너무 관대하고, 찬양하느라 모양새가 조금 이상해지기는 한다. 그러나 원탁이라는 소재가 사건의 핵심으로 올라올 때도 있고, 작가가 정말 알차게 잘 써먹는다. 그러나 500화 정도부터 작가가 힘들어하는 게 티가 난다. 이전까진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할 때, 듬직한 바바리안 영웅, 비요른의 모습이었다. 이 이후로는 양아치 이한수의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진다. 한 사람의 태도가 맘에 안들면 그 사람을 따르는 아군 40명이 죽는 건 신경도 안 쓰고, 처세술은 생때로 바뀌는데 이걸 또 상대방은 납득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주인공의 말투는 공격적으로 변했고, 스스로 불리한 발언을 아끼지 않는다. 작가가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연재가 길어진 건지 조금씩 작품의 템포, 서사도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재미있냐?라고 물어본다면 강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형, 영지물 이중 쇼크 때 하차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분명 잘쓰였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여울꼬리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 백덕수


SCP의 설정, 괴담에서 에너지와 장비를 추출한다는 점에서는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같기도 한 설정에 규칙 괴담을 적절히 섞은 유사 빙의물 작품이다. 소재 자체는 이제 진부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웹소설 판에서는 아직 신선한 맛이었다. 지금은 50여화까지밖에 나오지 않아 소재와 주제에 집중하는 중인 것 같은데, 이 때문에 주인공 외의 ‘인간형 캐릭터‘는 장치로서만 작동할 뿐 개별 캐릭터로서 롤 플레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필이면 중요한 캐릭터인 주인공의 상관이 로봇같은 언행을 하는 캐릭터로 잡혀 있어 이따금 사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뿐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주인공만 아는 정보를 받아주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줄 ‘친구‘가 있긴 한데… 관계가 아이템 덕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작위적이다. 작품내 서술도 그렇게 느끼도록 의도하고 있다. 이는 작품의 조미료여야 할 대화 부분이 조금 맛 없게 느껴지게 한다. 서사는 무난하다. 괴담에 들어가서 괴담의 탈출 조건을 찾아 탈출하면 에너지를 획득하고, 보상을 받는 것. 큰 서사가 주인공이 빙의한 세계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것이고, 작은 줄기가 각각의 괴담이 될텐데 각각의 괴담 구성은 잘 하긴 했지만 큰 서사 쪽은 크게 매력적인 부분이 안보인다. 그러니 한 챕터가 끝나고 바로 다음 챕터로 넘어가고자 하는 충동은 별로 들진 않는 편이다. 그리고 논리의 비약이 조금 거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1 2 4 라는 숫자를 받고 다음 수를 추측하라고 하면 우리는 여러 추론을 할 수 있다. 6, 소수에서 1을 뺀 수열이다. 7, 다음 숫자는 n을 더한 값이다. 8, 2의 n-1 승이다. 알다시피 모두 정답이다. 주어진 정보는 고작 1 2 4 밖에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선택이 정답으로 인정되고 나머지가 죽는다면? 작가는 독자를 정말 잘 설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웹소설을 많이 보는 사람이고, 자기 장바구니 안에 장르가 다양하지 않다면 환기용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여울꼬리화산귀환 - 비가


300화 전까지는 가볍게 읽기 좋다. 그쯤 전후로 의미없는 개그들과 대화로 분량 때우는 게 적나라하게 느껴지는데, 청명이 한 마디 하면 다른 4명이 궁시렁대는걸 적어둔 패턴은 지겨워질 정도다. 궁시렁 대는 부분이 캐릭터성에 맞춰서 내용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내용인데 말투만 바뀐다. 스토리도 점점 단순해지고 대부분은 하차를 할 것이다. 최근 무료 대여권을 받기도 했고, 1,700화 정도가 되었길래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백천과 장문인 사이의 갈등에서 대화 수준이 세상에……. 마르셸 프루스트처럼 의식의 흐름으로 내용이 진행되는데, 작가는 의식의 흐름 기법은 퇴고 없이 한 번에 내야 진짜 의식의 흐름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목적지 없는 대화의 흐름.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대화. 두 번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과 반박. 작가의 고뇌는 보이지 않고, 죽은 작품의 수명을 강제로 늘리고 있는 작가의 고통만 느껴졌다. 초반에는 스낵컬쳐의 대표작품으로서 괜찮았기 때문에 2점으로 결론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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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화 전까지는 가볍게 읽기 좋다. 그쯤 전후로 의미없는 개그들과 대화로 분량 때우는 게 적나라하게 느껴지는데, 청명이 한 마디 하면 다른 4명이 궁시렁대는걸 적어둔 패턴은 지겨워질 정도다. 궁시렁 대는 부분이 캐릭터성에 맞춰서 내용이 변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내용인데 말투만 바뀐다. 스토리도 점점 단순해지고 대부분은 하차를 할 것이다. 최근 무료 대여권을 받기도 했고, 1,700화 정도가 되었길래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백천과 장문인 사이의 갈등에서 대화 수준이 세상에……. 마르셸 프루스트처럼 의식의 흐름으로 내용이 진행되는데, 작가는 의식의 흐름 기법은 퇴고 없이 한 번에 내야 진짜 의식의 흐름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목적지 없는 대화의 흐름.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대화. 두 번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과 반박. 작가의 고뇌는 보이지 않고, 죽은 작품의 수명을 강제로 늘리고 있는 작가의 고통만 느껴졌다. 초반에는 스낵컬쳐의 대표작품으로서 괜찮았기 때문에 2점으로 결론 내린다.

여울꼬리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 백덕수


SCP의 설정, 괴담에서 에너지와 장비를 추출한다는 점에서는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같기도 한 설정에 규칙 괴담을 적절히 섞은 유사 빙의물 작품이다. 소재 자체는 이제 진부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웹소설 판에서는 아직 신선한 맛이었다. 지금은 50여화까지밖에 나오지 않아 소재와 주제에 집중하는 중인 것 같은데, 이 때문에 주인공 외의 ‘인간형 캐릭터‘는 장치로서만 작동할 뿐 개별 캐릭터로서 롤 플레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필이면 중요한 캐릭터인 주인공의 상관이 로봇같은 언행을 하는 캐릭터로 잡혀 있어 이따금 사건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뿐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주인공만 아는 정보를 받아주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줄 ‘친구‘가 있긴 한데… 관계가 아이템 덕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작위적이다. 작품내 서술도 그렇게 느끼도록 의도하고 있다. 이는 작품의 조미료여야 할 대화 부분이 조금 맛 없게 느껴지게 한다. 서사는 무난하다. 괴담에 들어가서 괴담의 탈출 조건을 찾아 탈출하면 에너지를 획득하고, 보상을 받는 것. 큰 서사가 주인공이 빙의한 세계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것이고, 작은 줄기가 각각의 괴담이 될텐데 각각의 괴담 구성은 잘 하긴 했지만 큰 서사 쪽은 크게 매력적인 부분이 안보인다. 그러니 한 챕터가 끝나고 바로 다음 챕터로 넘어가고자 하는 충동은 별로 들진 않는 편이다. 그리고 논리의 비약이 조금 거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1 2 4 라는 숫자를 받고 다음 수를 추측하라고 하면 우리는 여러 추론을 할 수 있다. 6, 소수에서 1을 뺀 수열이다. 7, 다음 숫자는 n을 더한 값이다. 8, 2의 n-1 승이다. 알다시피 모두 정답이다. 주어진 정보는 고작 1 2 4 밖에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의 선택이 정답으로 인정되고 나머지가 죽는다면? 작가는 독자를 정말 잘 설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웹소설을 많이 보는 사람이고, 자기 장바구니 안에 장르가 다양하지 않다면 환기용으로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여울꼬리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 - 정윤강


500여화 까지는 짜임새 높은 구성과 뛰어난 필력으로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사건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작가의 실력이 돋보인다. 절제된 서술로 빠른 템포를 유지하면서 극을 전개하는데 손에서 폰을 놓지 못할 지경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다음 화로 끌고 간다. 1층에서 심연의 군주를 피해 도망다닐 때,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주변 인물들과 주인공 묘사를 다 챙길 때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용적으로도 충분히 위기상황임을 설득시켰고, 주인공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묘사는 소위 뽕맛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원탁이라는 장치는 상업적으로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사건과 사건 사이에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부분에서 이전 일에 대한 세상의 반응, 여파를 알려주고 다가올 사건에 대한 암시 등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면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었다. 나중에는 원탁애들이 조금 이상해져서 주인공에게 너무 관대하고, 찬양하느라 모양새가 조금 이상해지기는 한다. 그러나 원탁이라는 소재가 사건의 핵심으로 올라올 때도 있고, 작가가 정말 알차게 잘 써먹는다. 그러나 500화 정도부터 작가가 힘들어하는 게 티가 난다. 이전까진 주인공의 모습을 상상할 때, 듬직한 바바리안 영웅, 비요른의 모습이었다. 이 이후로는 양아치 이한수의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진다. 한 사람의 태도가 맘에 안들면 그 사람을 따르는 아군 40명이 죽는 건 신경도 안 쓰고, 처세술은 생때로 바뀌는데 이걸 또 상대방은 납득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주인공의 말투는 공격적으로 변했고, 스스로 불리한 발언을 아끼지 않는다. 작가가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연재가 길어진 건지 조금씩 작품의 템포, 서사도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재미있냐?라고 물어본다면 강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형, 영지물 이중 쇼크 때 하차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분명 잘쓰였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등급

LV. 10 (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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