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의 이간질로 소꿉친구와 절교했다.그리고 8년 뒤. 약혼자가 파 놓은 함정에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도망가십시오, 황녀님!""...카이안?"일방적으로 끊어냈던 그가 돌아왔다."너 울면 진짜 못 생겨지니까 울지 말고."그리웠던 어린 시절의 말투로 유언을 남기고, 나 대신 죽어가는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간을 돌려 돌아왔다.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기 위해. *문제는... 이미 카이안과 절교한 지 1년 후라는 것!뭐어, 어쨌든 지난 생의 비극을 반복할 수는 없는 법.이제는 거침없이 살아 볼 생각이었다.일단, 나를 괴롭히던 이복 형제에게 약간의 거친, 앙갚음을 해주고.."으아아아아아아악! 나를 찔러?!" "어머나? 왕년의 나 아직 안 죽었네?" 전쟁에 나가있는 오빠에게는 약간의 거친, 파혼 요청서를 보냈다.[잔말 말고 파혼 요청서를 보내줬으면 좋겠어. 안 그러면 확 다 죽여버리고 감옥에 들어가 버릴 테니까.]무엇보다 중요한 건...카이안의 오해를 푸는 것!"예전처럼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예. 황녀님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한 번 신뢰를 잃은 만큼 내가 노력할게.""예. 황녀님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상처 받은 카이안의 철벽이 만만치 않긴 하지만... '시간도 넘어왔는데, 철벽 하나 못 넘을 수 없지!'두고 보라고. 반드시 너와 다시 친구가 될 테니까! 유나진 작가의 <소꿉친구와 절교하면 생기는 일>
피폐 후회물 소설에 빙의했다.내 역할은 남편인 후회남주를 짝사랑하는 악녀.노예 출신인 여주를 상처 주기 위한, 허울뿐인 아내다.“생각이 짧아서 머리가 안 돌아가는 모양이지?”이딴 소리나 하는 불륜 남편한테 경멸당하며 살기 싫어!“이혼해요.”나는 탈출하기로 마음먹었다.이제 하고 싶던 사업도 하고 재산도 불리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이혼하고 받은 위자료를 비롯한 돈으로 재산을 불려 가며 안락한 삶을 살던 중.전남편이 여주를 버렸다는 소식이 들린다.음, 솔직히 내 알 바는 아닌 듯?“재결합하지. 내가 잘못했어.”아니, 그리고 왜 매달리시는데요?***주워서 경호원으로 쓰던 남자가 뭔가 이상하다.설마, 얘가 원작의 서브남?"당신 이야기 들었어요. 이 남자 저 남자 함부로 갖고 놀았다면서요."그건 내가 빙의하기 전, 몸 주인 이야기이긴 한데…….음, 설마.실망했다면서 여주한테 가는 레퍼토리인가?"왜? 소문을 들으니 실망스럽고 경멸스럽기라도 하니?"그런데, 그가 고개를 저으며 내 손바닥에 뺨을 기댔다."아니요. 왜 저는 가지고 놀아주지 않으시는지 궁금해서요……."……응?얘가 무슨 소릴 하는 거지?
후작가의 아름다운 영애, 진저 토르테.하지만 또다른 후작 영애이자, 라이벌인 레라지에에게 항상 뒤처지기 일쑤인데…….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읽게 된 로맨스 소설을 통해 자신은 악녀이고,평생의 숙적인 레라지에는 여자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여자 주인공에게 약혼자를 뺏긴 것도 모자라, 첫눈에 반한 남자까지도 가차 없이 빼앗기는 악녀. 그것이 소설 속 진저 토르테의 역할이었다."오호라, 그래서 네년이 내 남자까지 뺏어 갔구나.그래, 좋다. 주인공 버프에 허덕이고 있을 네게 악역이 베푸는 미덕을 보여 주마!"2프로 모자란 귀여운 악녀의 여자 주인공 되기 대작전!생강 같은 독특한 매력을 가진 그녀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주인공 버프 없이 살아가기 #여주의 남자 뺏기 #개그 요소 다분 #추리 후추후추 #여주 수치사 주의[표지 일러스트 : 유제샤/스푼]
나는 열여섯의 로잘리테가 되었다.침대에서 굴러떨어지고 눈을 떴더니 고전, 막장, 피폐, 치정, 환장의 BL소설 ‘푸른 별밤의 아스테리온’에 빙의했다. 그것도 인생 막다른 길에 다다라 자살하는 남자주인공 아스테리온의 누나 로잘리테로.스토리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결말에 이르렀는데 그 순간, 로잘리테에 빙의했던 열여섯 살로 돌아와 있었다. 이게 정답이 아닌 것 같았기에 동생을 곱게 키워봤다, 이번엔 외부요인으로 사망했고 로잘리테는 다시 회귀했다.방향을 바꿔봤다. 동생이 아니라 자신에게 몰두하고 단련했다.이것도 아닌 것 같다. 마법을 배우다가도 회귀했고, 마탑 졸업논문 완성 파티를 하다가도 회귀했다.끝없이 열여섯으로 돌아오는 로잘리테 록스버그, 나는 곱게 죽을 방법을 찾고 있다.#표지 및 본편 내 삽화 : 에나#에필로그 내 삽화 : 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