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2.5 작품

개는 물지 않는다
2.5 (1)

“친구도 싫다, 그럼 어쩌자는 거야? 그냥 친구인 척하면서 즐기기나 하는 사이가 되자고?”태주를 보는 순간 느꼈다. 그리고 역시 그를 원했다.몸이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이성은 친구이니 이러면 안 된다고 외치고 있다. 본능에 지고 싶지 않은 이성은 지금 겨우 끈을 잡고 있었다.“애초에 이 관계를 깨트린 게 누군데!”심장이 당장이라도 뜯겨 나갈 것 같다.“싫으면 피해.”태주의 입술이 귓가를 스쳤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로맨틱 플로우(Romantic Flow)
2.5 (1)

어쩌면 악마인지도 몰랐다. 원하는 모든 걸 줄 테니 영혼을 팔라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마. “적당히 튕기죠? 어차피 사인할 거면서 피차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는 이쯤 하시고. 마음에도 없는 남자랑 결혼까지 생각할 만큼 돈 필요하잖아, 당신.” 혼자선 결코 헤어날 수 없을 진창을 벗어나려 악마 같은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게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인 줄도 모르고. “내 옆에 붙어서 계속 이렇게 살려달라고 울고 애원해 봐. 혹시 알아? 어쩌면 나한테도 조금의 아량 같은 게 남아있을지도.” 지옥 불인 걸 알면서도 뛰어드는 부나방이 된 것 같았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번 내달린 마음은 점점 더 끝 모를 수렁 속으로 빨려들어 가고 있었다. “지옥도 지옥 나름인 거니까요.” 당신은 누구일까. 천사일까, 악마일까. 내게 내민 그 손은 구원인가, 저주인가. “내 기분이 거지 같으면 거래 안 해요, 난.” 그리고 이 지독한 관계의 이름은 인연일까, 악연일까. 다정하고 난폭한 파란, <로맨틱 플로우> 일러스트: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