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정부에게 돈봉투를 던져주는 조연으로 빙의했지만방탕한 남편과 정부 때문에 고통 받다가홧병 나서 죽는 조연으로 살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저, 전 이런 거 받을 수 없어요. 부인께서 제게 얼마를 주셔도 전 공작님과 헤어지지 않을 거예요!” “바로 그 자세예요.”몰래 남편의 정부를 만났다. 그리고 원작대로 어여쁘고 가녀린 손가락 사이에흰 봉투를 들려주었다.“계속 꼬셔요.”귀족에 친정도 잘 살고, 뭣하나 꿀릴 것 없으니 그깟 남편,없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난 화려하고 행복한 싱글 라이프를 즐길 테니너희들은 사랑이나 하세요!#똥차는폐차가답문설아 장편 로맨스판타지 <여보, 왜 당신이 후회해요?>
냉정하고 무심한 남편을 위해 9년 동안 공작부인의 자리를 지켰지만내게 남겨진 건 경멸과 무관심. 그리고 불륜을 했다는 누명 뿐이었다. "이 결혼을 참는 것도 이제 한계다. 네가 아무리 황제 폐하께 울고불고 해도 이제 더는 참아 줄 수 없어." "예. 그러시군요. 여기 사인하면 되나요?" "그러니까 지난번처럼 불쌍한 척을 해도 이번에는 절대.......뭐?"나는 태연한 낯으로 이혼 서류를 흔들어 보였다. "사인 다했어요. 이제 가도 되죠?" "......." "참, 쌍방 불륜이니 위자료 얘기는 할 필요 없죠? 제 지참금만 돌려주세요." "....그 적은 돈을 가지고 뭘 하려고?"지난 9년간 내가 뭘 하든 신경도 안 쓰던 남편이 처음으로 내게 질문을 던졌다.나는 자신 있게 웃으며 대답했다. "디저트 카페를 열거예요."민들레와인 장편 로맨스판타지, <이혼한 악녀는 케이크를 굽는다>
[독점 연재]전쟁이 난무하는 소설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의 여동생으로 환생했다.어차피 내 '오빠' 역할을 하고 있는 저 놈은 전쟁에서 패한 후 정의로운 남자 주인공의 처단을 받을 악당이었다. 그러니 나는 그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얌전히 여동생 흉내를 내기만 하면 된다. 아니, 그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지금 네 손에 들린 그거, 설마 남주 목이니?'오빠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말았다.***"저 짐은 뭐지?""으응?"디트리히의 길쭉한 손가락 끝에는 그가 전쟁터로 떠나자마자 내가 알뜰살뜰 챙긴 짐꾸러미가 놓여 있었다."저게 뭐냐고 물었어.""여, 여행 가방이지, 오빠.""여행? 혼자?"디트리히의 검은 눈이 살벌하게 번뜩인다. 막 승전하고 돌아온 그에게서는 살인자 특유의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나를 두고?"#뽀시래기여주 #피폐악당가문환생 #책빙의 #근친아님 #입양아여주
드디어, 초야였다.레티샤가 그의 가슴에 이마를 기대며 속삭였다.“역시, 너무 먼가요? 좀 더 가까이 댈까요?”디트리안이 가까스로 신음을 삼켰다.레티샤의 어깨를 움켜쥔 손이 달콤한 당황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 못했다.“저도 알아요, 제가 불편하시다는 거. 그래도 어머니가 보낸 사람이 올 때까지만 참아 주세요.”디트리안은 레티샤를 증오한다.레티샤의 어머니가 그의 가족들을 죽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그녀는 단 한 번도 그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몰랐다.그녀의 말에 그의 얼굴이 얼마나 사납게 일그러졌는지.“반년만, 반년만 참으시면 돼요. 그럼, 원하시는 대로 이혼해 드릴게요.”이혼, 이란 단어에 그가 으득 이를 갈았다는 것도.[회귀/선결혼 후연애/능력녀/존대남/대형견 남주/약간의 착각계/치유계/쌍방구원/정통 로맨스 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