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2.0 작품

저질러버린 충동
2.0 (1)

이윽고 저벅저벅 거리를 좁혀온 해강이 눈앞에 당도했다.“솔직히 말해 봐요.”188cm의 장신에 갑옷을 둘렀다고 착각할 만큼 짱짱한 근육을 장착한 남자가 앞을 딱 가리고 있으니 꼼짝도 할 수 없었다.“지금 나 유혹하려고 이러는 거 맞죠?”연하는 이런 맛에 만나나? 손 하나 까딱만 해도 저를 집어삼킬 수 있을 것 같은 남자가 존댓말을 해오는 기분.이 기분은 상상 이상이었다.아직 우유가 묻어 있는 그곳을 살짝 어루만지다가 이내 입술을 댔다.해강의 사랑은 맹목적이며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열정적이다.“상관없어.”해강은 입술을 떼지 않은 채로 단호한 음성을 흘려보냈다.“어떤 것도 날 멈추게 할 수는 없으니까.”***상처로 얼룩진 첫사랑, 너무 아파서 잊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또 보네, 윤태리. 내 이름 안 잊었구나, 기특하게.”과거에서 벗어나 현실을 살고 싶은 그녀의 앞에 잔인한 고통을 준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