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4.5 작품

위험한 게임
4.5 (1)

MK의 젊은 후계자 강재욱 전무. 견원지간인 케인이 공항에서 한 여자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좋은 계획이 떠올랐다. ‘저 자식 앞에서 저 여자가 내 애인인 척한다면?’ 뛰어난 실력을 가진 미모의 뮤지컬 배우 하희주. 마녀로 낙인찍힌 그녀에게 재기의 기회가 왔으니, 바로 뮤지컬 ‘카르멘’이었다. ‘카르멘을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복수심에서 시작된 그들의 계약. “이 계약을 핑계로 제게 질척대면 곤란해요.” 대담한 희주의 말에 재욱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웃음을 토해냈다.  마침내 웃음을 멈춘 재욱은 잡아먹을 듯 희주를 바라보았다. “이 여자, 참 발칙하네.”

각자의 본능대로
4.5 (1)

“이 무대를 오래 유지할 생각은 없어요. 2년 후에 이혼하는 게 내가 구상한 계획이에요.” 그 누구보다 넓은 야망을 품은 여자, 강유진. 그녀는 큰아버지의 회사인 신아 식품을 갖기 위해 ‘연애 결혼’을 계획한다. “이틀 줄게요. 그 안에 답해줘요.”  상대는 얼마 전 우연히 만난 남자, 기승현.  “하겠습니다, 결혼.” 그리고 그 자리에서 유진은 확답을 듣게 된다.  회사를 가지기 위한 결혼, 제 야망에 발판이 될 남자라는 것을 숨긴 채 유진은 그와 연인처럼 보이려 연기를 시작하는데. “애기야.” 유진의 귓가로 뜨거운 숨이 엄습했다. “그럴 땐 벨트를 먼저 열어야지.” 하지만 그에게도 결혼을 수락한 다른 목적과 계획이 있었다.

퍼스널 쇼퍼
4.33 (6)

“정리도 되었고, 옳은 일도 하실 거고. 그럼 이제……. 나쁜 짓도 해야지.” 한성호텔 대표 황도준. 황도준의 지명으로 퍼스널 쇼퍼를 맡게 된 윤서연. 기간은 도준이 한성백화점으로 옮기기 전까지인 단 3개월. 약혼자가 파혼을 요구하는 장면을 도준에게 들킨 서연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제안이었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는 일. 그래, 생각해보면 고작 3개월. “잠만 자요. 우리.” 다른 건 하지 말고. 몸만 섞어요. 서연의 요구를 도준은 기꺼이 받아들였다. 커버일러스트: 집시

밤의 속삭임
4.5 (1)

<하자는 거지. 지금껏 우리가 했던 짓.> 서로의 이름도 나이도 모른 채 스쳐 지나갈 인연이라 여겼다.  이안이 다시 나타날 때까진. “오랜만이에요, 모아나. 아니, 이제 은도은 실장이라고 불러야 하나?” 나지막하면서도 깊숙이 울리는 목소리가 귓속으로 나긋하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도은은 깨달았다. 지금의 조우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걸. “그러니까 제대로 놀고 싶어졌잖아. 당신과 말이야.” “지금 무슨 말을…….” 이안이 쭉 몸을 폈다.  위협하듯 천천히 목을 돌리던 그가 예고도 없이 그녀 위로 상체를 숙였다. 시원한 향과 함께 위험할 정도로 섹시한 남자의 몸이 완벽하게 그녀를 압도했다. 느릿하게 이안이 입을 열었다. “당신과 제대로 놀고 싶어졌다고.” 진실했지만, 진실하지 않았던 밤. 달콤하게 입맞춤하던 그 입술로 차갑게 속삭인다. “얌전 빼지 말고 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