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4.5 작품

대호
4.25 (4)

※ 본 도서는 성추행 및 자해 등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차기 유력 대권 주자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정치인 고성하.하지만 내게는 그저 언제든 나를 강간할 수 있는 악마일 뿐.고3 여름, 그 악마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옥 같았다. “고성하 말이야. 죽여 줄까? 나 사람 잘 죽여.” 어느 날, 그 악마의 개새끼라는 남자가 말했다. “미쳤어요? 그쪽, 고성하 개새끼라면서요.”“개새끼도 가끔 주인을 물어.” 그가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튕겨 재를 털어 냈다. “주인이라고 거슬리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내가 그 말을 이해한 것은 개학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3교시 수학 수업 시간, 악마는 저택과 함께 불에 타올랐다. “잘 지내. 모시던 주인님이 죽었으니 난 새 주인 찾아야지.” 그리고 악마의 개새끼는 홀연히 새 주인을 찾아 떠났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그날로부터 10년.새 주인을 찾는다던 남자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처음 마주쳤을 때와 똑같은 알몸으로.

박하
4.3 (5)

여름 장마의 초입.5년 10개월의 복역 끝에 출소한 윤서하는 교도소 동기인 최민영의 집 ‘박하 맨션’에 머무르게 된다. “예쁘게 생겼네.” ‘하는 일 없이 여자 꾀어서 떡만 치는 동네 한량이었어.’ 그곳에서 민영이 조심하라며 신신당부하던 옆집 남자를 만나고, “담배 피우고 싶어? 이거라도 빨래?” 거침없이 욕정을 드러내는 남자는 그녀에게 일탈구가 된다.“우리 계속 붙어먹을까?”“왜?”“타인의 온기를 느껴야 살아 있는 걸 실감한다며.”“…….”“우리 예쁜이 살려 주려고. 어때?”“그러든가.”아무런 의욕도, 의지도 없던 서하의 눅눅한 삶은 점점 그로 채워지게 되는데…….#현대물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절륜남 #절륜녀 #상처녀 #무심녀 #까칠녀 #자낮녀 #약피폐물 #구원물

꽃은 미끼야
4.35 (10)

<가문비 나무병원>에는 조금 특별한 환자가 있다.소이연이 비밀리에 숨겨두고 있는 환자는, 2년째 의식불명인 식물인간인데…….‘깨어나지 말아요. 제발 깨어나지 말아요.’조용히 사는 것만이 꿈이었던 그녀는 매일 밤 그렇게 기도를 한다.그러던 어느 날, 기적인지 낭패인지 식물인간이 긴 잠에서 깨어나고!“그쪽은 나한테 중요한 사람이에요? 아니면, 죽여도 상관없는 사람일까요.”기억도 잃고 상식도 잃은 남자 앞에서그녀는 살인마였던 그의 본성이 무서워 그만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을 해 버린다.“내가 권채우 씨 아, 아내, 거든요.”2년 전, 뒷산에 사람을 생매장하고 나를 죽이려 한 그 남자에게!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4.1 (21)

계획은 완벽했다.그리고 에스칼란테 가의 단정한 난봉꾼보다 적당한 상대는 없었다.“우리가 결혼한 후에는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너는 결혼 전보다 더 자유로워질 테고.”“너는?”“나는 네 명분뿐인 아내로서, 명분뿐인 일을 하겠지. 너와 아무런 상관없이.”“그래서, 아이는 낳을 거라면서 나와는 이런 일도 하지 않을 거고?”그녀에게는 멀쩡한 남편이 아니라, 언젠가 법적으로 그녀의 인생에서 없어져 마땅할 남자가 필요했으니까.그가 하룻밤 함께 뒹군 여자들의 이름으로 탄원서를 가득 메울 수 있게 되면 그녀는 비로소 성공한 오르테가의 여성이 되는 것이다.그런데.“난 네가 아닌 여인과는 손끝도 스치지 않을 거고, 네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 다음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리고 아이 따윈 상관없이 널 만족시키고, 네가 날 만족시키게 만들 거야.”“…….”“네가 내게 그토록 안겨주고 싶어 하는 개 같은 자유나 사생활 따위는 필요 없어. 내가 아는 결혼에서는 애초부터 그런 게 없거든.”에스칼란테 공작과 살지 않는 에스칼란테 공작부인. 일방적인 귀책사유로 이혼.“난 개새끼지만 네 생각보다 신실해. 이네스 발레스테나.”이네스 발레스테나는 근사한 삶을 찾게 될 예정이었다.“그러니까 난 절대로 내 가족을 배신하지 않아.”그녀의 난잡한 약혼자가 배신하지 않겠다는 말로 그녀를 배신하기 전까지는.“미안하지만 넌 나랑 상관없이 못 살아. 이네스 발레스테나.”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4.08 (454)

왕실에는 막대한 빚이 있었고, 그들은 빚을 갚기 위해왕녀인 바이올렛을 막대한 돈을 지녔지만 공작의 사생아인 윈터에게 시집보낸다. '태어나서 이렇게 멋있는 남자는 처음 봐…….'다행히 바이올렛은 정략 결혼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어긋나고."쉬운 일이었으면 당신에게 말하러 오지도 않았어요. 이번 한 번만 같이…….""당신이 여기서 고집부리며 내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돈이 움직였는지 알아?"그로부터 3년. 바이올렛은 저 바쁜 남자가 제 장례식이라고 와 줄지에 대해조차 확신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가 이혼을 결심했을 때, "뭐가 어떻게 된 거야……."바이올렛이 멍한 얼굴로 침실에 있는 전신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보았다.거울 속 사내는 분명 남편인 윈터 블루밍이었다.그런데 어째서 자신과 남편의 몸이 뒤바뀌게 된 것일까?"이제 진짜로 미쳐 버렸나 봐."이보라 장편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