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최애인데 이혼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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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하렘 로맨스 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다. 여자 주인공인 사촌 여동생을 지독하게 괴롭히고,유부녀인 주제에 남자 주인공 중 한 명인 황태자를 스토킹하는작중 최악의 막장 악녀, 이브게니아에게!그.러.나!악녀의 남편이 바로 내 최애였다.여자 주인공이니, 남자 주인공이니 알아서들 살라 하고,나는 내 최애와 알콩달콩 잘 먹고 잘살 생각이었다.그런데……“이혼해 주세요, 부인.”남편이 울먹거리며 어이없는 말을 한다.눈망울이 촉촉하게 젖은 얼굴에 절로 마음이 약해졌다.그래, 최애를 위해서라면.네가 원하는 게 나와의 이혼이라면……!“응, 안돼. 돌아가요.”딴 건 몰라도 이혼은 절대 못 해준다!나는 유클리드의 면상에 대고 이혼 서류를 찢어발겼다.***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남주들인 황태자와 대신관, 암살길드 마스터가 차례로 찾아왔다.“그대가 이혼한다면, 황태자비의 자리를 다시 생각해 보겠어.”나는 정부로도 싫다던 황태자 놈이 갑자기 개소리를 시전하고.“저는 제 모든 걸 걸고 당신을 도울 겁니다.”여주인공의 첫사랑인 대신관은 갑자기 내게 헌신하겠다질 않나.“주인님, 더 이상 제 눈은 필요하지 않으신 가요?”내가 왜 네 주인님이야? 이제 너 내 노예 아니잖아!진즉에 내다 버렸던 암살길드 마스터까지……!아니, 여주에게 집착할 놈들이 왜 여기서 난리지?나 이혼 안 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