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3.5 작품

탈출
4.43 (7)

지상 세계가 멸망한 먼 미래, 지하 13지구. 덫을 확인하러 ‘밖’에 나간 남편이 죽었다. 아델은 신문 속 부고를 읽고 또 읽었다. 데미안이 ‘그것들’에게 먹혔단다. 뒤늦게 수습하러 간 전문 대원들이 찾은 건 뜯겨 나간 왼팔 하나뿐. “나는 절대로 안 떠나. 네가 먼저 날 버리지 않는 한.” 하지만 데미안이 죽었을 리 없다. 그건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다. 그는 절대로 그녀를 떠나지 않는다. 그의 죽음을 부정하는 아델이 발견한 실낱같은 단서 하나. 데미안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이걸 따라간다면 데미안을 찾을 수 있을까. . . . [Error : 지정 구역 이탈 - 플레이어 그라운드에 진입했습니다.] 일러스트: 타인

내게 와 준다면
3.5 (1)

평일에는 강산호텔의 호텔리어,주말에는 사회인 야구단 ‘선데이 히어로즈’의 팀 매니저, 하세영.경기 후 뒤풀이에서 거나하게 취한 팀의 감독을 데려갈 사람에게 전화를 해 뒀는데모습을 나타낸 이는,“전화 주신 분 맞죠?”……맙소사! 한도윤? 나 그 한도윤이랑 통화했던 거야?그는 지난 시즌, 팀을...

파동 (15세 이용가)
3.75 (2)

※본 소설은 일부 회차에 한해 강압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오빠랑 진짜 닮았다… 부러워.” “상무님은…. 다정하신 분 같아요.” 생각해 보면, 윤도하가 무해한 얼굴로 헛소리를 내뱉은 적이 한두 번은 아니었다.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HJ 소속 변호사 윤도하입니다.” 처음엔 예쁘장한 얼굴에 눈길이 갔다. 눈길이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뒹구는 상상도 했다. 동생의 친구까지 건드릴 정도로 막 나가진 않기에 깔끔하게 머릿속에서 지워 버렸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여자와 조우한 후, 태익은 그간 쌓인 욕구를 윤도하로 풀기로 하는데.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봐요.” 윤도하가 지닌 욕망의 성질을 파악한 그는 늘 그래 왔듯, 가벼운 만남을 제안한다. 허영이든 욕심이든 크면 클수록 좋았다. 데리고 노는데 그만한 최적의 조건이 어디 있을까. 원하는 걸 채워 주고, 욕심껏 취하면 그만이다. “안심해요, 잡놈처럼 굴진 않을 테니까.” 여자들을 예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늘 오차 범위 내에서 적당히 뻔하게, 적당히 영악하게, 적당히 꼴리게 그의 성욕을 돋우며 결국엔 하나같이 그의 잠자리 상대가 되었으니까. 그런데…. “다정하게 대해 주세요.” 얘 진짜 뭐지?

다섯 번째 친구
3.5 (1)

연애 경력 단절 7년째. 지수의 외로운 밤은 자위 기구 친구들이 책임지고 있었다.다섯 번째 친구를 맞이하기 전까지는.어쩐지 유독 시비를 걸며 신경을 긁는 듯한 사내 후임, 세현과 벌이던 기싸움은결국 회식 자리에서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술 대작으로까지 이어지게 되고.“어제 너무 취해서 주소도 말 못 하시길래 저희 집으로 데려왔어요.”“…네.”결국 지수는 술에 취해 눈이 반쯤 풀린 세현을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되는데.“깨셨으면 이제 가세요.”“지수 씨, 이거. 지수 씨 거예요?”세현이 손에 쥐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지수의 소중한 첫 번째 친구, 에그형 바이브레이터.저게 왜 저 사람 손에 있는 걸까.***지이잉“…….”한없이 가벼운 진동 소리가 무거운 적막을 가른다.버튼을 눌러 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진동 패턴을 감상하듯이 바라보던 세현이갑자기 벌떡 일어나 별안간 재킷을 벗더니 넥타이를 끄르고는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어 내려갔다.“뭐하세요?”“써 보게요.”“그걸 세현 씨…. 거기에요?”“그게 무슨…. 당연히 지수 씨한테죠.”“세현 씨, 아무래도 그건….”안 될 일…, 인가 싶기도 하고.나의 머뭇거림을 눈치챘는지 세현이 피식 웃으며 먼저 상황을 정리한다.“씻고 올게요.”“…….”“절대로 먼저 쓰지 말고 기다려요.”어떡해. 나 사람이랑 자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