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멸망시킬 재앙들을 위해 대신 희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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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서 읽었던 소설 ‘지옥까지 한 발자국 뒤’에 빙의해 버렸다. 무려 미래에 재앙들로 인해 멸망해 버리는 세상에. 그것만으로도 억울한데, 내가 눈뜬 곳은 세상을 멸망시킬 재앙들이 자란 바로 그 노예샵이었다. 그녀는 졸지에 노예 신세가 되어 아직 어린 재앙들과 한방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거긴 리지 자리라고 했잖아! 마리의 옆은 항상 리지 자리였어……!” “내가 먼저 앉았는데 왜 네 자리야? 논리적으로 설명해 봐.” “다, 다 같이 공평하게 앉아야…… 하지 않을까……? 나, 나도…… 같이…….” “친구끼리 싸우지 마…….” 그러나 정작 직접 마주한 그들은 그저 애정에 목마른 어린아이들이었다. 이런 귀엽기만 한 아이들이 미래에 세계를 멸망시키는 재앙이 된 이유는 고급 노예를 육성시킨다는 빌미로 이루어진 귀족들의 '교육' 때문. “으, 시, 싫어……! 오, 오지 마! 다가오지 말라고!” “다치기 싫으면 얌전히 구는 게 좋을 거다. 오늘부터 넌 ‘교육’에 들어갈 거니까.” 나는 재앙들이 누구에게 끌려가 무슨 짓을 당하는지 소설로 전부 본 상태였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귀족들의 공략법을 전부 알고 있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제가 대신 갈게요.” 그들의 불행을 내가 대신 해결하면, 멸망하는 미래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집착광공에서 집착 빼기(15세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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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죽고 깨어나 보니 낯선 펜트하우스에서 쇠사슬에 묶인 미남을 발견하였다. [도대체 뭐가 문제지? 빚도 갚아 주고, 잘 곳도 마련해 주고, 원하는 건 다 사주겠다는데……. 진짜 이해가 안 되네.] [개소리하지 마……! 그 빚도 당신이 전부 계획한……! 컥!] 기억을 더듬자 내가 쓰레기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었다. 한겸을 얻기 위해 멀쩡히 살던 집을 재개발 투자라는 명목으로 풍비박산 내고, 주변 친구들까지, 건드리지 않은 구석이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한겸이 자유롭고 자립심 강한 어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제 와서 잘해 준다고 해서…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라도 할 줄 알았어?” 아니, 왜 후회 루트 탄 집착광공 취급이냐고! 멈춰! 저런 말 하면 꼭 사랑에 빠진단 말이야! 제발 그딴 클리셰 박힌 말 좀 그만해!! 마음이 급해져 돈도 주고 일자리도 소개하고, 집도 구해 줄 테니 이만 나가라고 하자,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아니, 왜 상처받은 건데……? 범죄인간에서 유죄인간 마태우의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무기한 A/S 고군분투 생존기 #이물질주의(수였공은 아님, 별표밑줄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