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패왕영애라는 소재는 더 잘 쓰일 여지가 많았는데, 이상한 부분에서 자제하고 이상한 부분에서 폭발하는 것 때문에 아쉬움이 계속해서 남는다.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
주인공의 능지도 부족하고, 조심스럽지도 않고, 그냥 아무튼 잘 나가기만 함을 형상화 한 소설인데 문장도 심하게 많이 끊어 써서 읽는 게 너무 불편하다. 캐릭터도 구리고, 신선한 것도 없고, 하다못해 표지가 좋은 것도 아니다. 저 타이포는 뭐냐? 대여점 시절에 쓰던 타이포 아껴놨다가 재활용했나? 대체 왜 히트치는지 알 수 없는 소설 1등
주인공이 호들갑 떠는 것과 개그 코드는 나쁘지 않았다만, 로우파워세계관은 주인공이 로우파워에서 상위로 올라갈 때 재미를 유지하는 게 힘든데, 실제로 재미를 유지하는 것에 실패했다.
높은 평점 리뷰
유치하다는 평가는 개인평가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 글을 읽으며 '유치하니까 별로임'이라고 말하는 것은 되려 자신의 수준이 떨어지게 만들 뿐이다. 무협을 많이 읽고, 많이 썼고, 많이 고민한 작가의 역작이다. 아마 본인도 이 작품을 뛰어넘는 작품을 쓸 자신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재벌물은 재벌집 막내아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리고 그 빚을 다 갚아서 재벌집 막내아들을 뛰어넘은 작품은 없다.
제일 힘든 것은 초반 2화 정도. 설정을 전부 다 쏟아내고 있어 그 때가 제일 힘들지만 그것만 넘겼다면 술술 읽을 만하다. '대체' '역사' '소설' 셋 모두에서 훌륭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