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0 작품

교만의 초상
1.0 (1)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를 원한대요. 황태자의 침방하녀로.” 권력 암투의 정점에 선 황태자와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보내진 하녀, 디아나. “형님은 천성이 다정다감하시다. 여리고 아름다운 것을 잘 지나치지 못하시지. 너를 내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너는 그분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렴. 내가 그분의 목을 베러 갈 때까지.” 아니, 세상이 이분을 단단히 잘못 알고 있는 게 틀림없다. 디아나는 벼락처럼 내리치는 쾌락에 몸부림치며 소리 없이 외쳤다. 그녀를 이곳으로 보낸 작자에게, 당신은 틀렸다고. 디아나는 이자만큼 잔인하고 매혹적인 악마를 본 적이 없었다. 일러스트: Abyss

감히 바라옵건대
1.0 (1)

“저는 이곳에서 폐하를 지키겠습니다.” 헤레이스 델가도. 그는 구원자였으나 미친 황제로 불렸다. 델가도를 이 땅에서 지우려는 자들의 음모와 암살 시도 속에서, 그는 묵묵히 어둠에 휩싸인 길을 홀로 걸어나갔다. 어미조차 그의 목숨을 노리기에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삶에 엘레노어 스노우가 발을 내디뎠다. “저는 황후가 된다면, 폐하 역시 목숨을 걸고 지킬 겁니다.” 요사스러운 마법처럼. “가족이니까요.” 파훼할 수 없는 달콤한 저주처럼. “제가 감히 폐하를 위해 칼춤을 추겠습니다.” 그녀의 속삭임이 그가 걷는 길 위에 찬란하게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