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림칙한 순백의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고아원에서도 유랑단에서도 ‘재수 없는’ 취급을 받아 온 소녀, 루시엔.어느 날 윈필드 공작님이 그녀를 찾아와 부탁한다.“루시엔, 너는 내 아들을 도울 수 있단다. 사실 너는…….”원인 모를 유전병을 앓는 소년, 베네딕트 윈필드를 도와달라고.갑작스러운 사고로 그것이 공작님의 유언이 된 탓에 ‘할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만,“나는 너를 내 특별상담사로 삼기로 했거든.”어린 공작이 기꺼이 제 옆자리를 내어준 덕에생애 처음으로 허락받은 ‘집’에서 루시엔은 행복했다.[드디어 병을 해결할 ‘약속의 결정’을 찾았다. 이제 베네딕트는 절대로 죽게 하지 않아.]선대 공작님의 일기를 보고 그 마지막 말의 의미를 깨닫기 전까지.“베네딕트가 몸이 타들어 가는 듯한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루시엔이 베네딕트의 손에 죽어야만 한다.그렇다면 그녀는 죽을 준비가 되었다.사랑하는 그를 위해.“부디 내 죽음을 먹어 줘, 베네딕트.”#로맨스판타지 #첫사랑 #구원 #소꿉친구 #초월적 능력 #저주 해소표지 일러스트 : 두미삽화 일러스트 : 엔리
압도적인 실력의 S급 용병, 에리카.그런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는 또 다른 S급 용병, 차우드.“에리카, 나랑 고정 페어 하자. 나랑 페어 맺고, 나랑만 해.”“왜 그렇게 나랑 하고 싶은 건데?”“열 받아서.”“……?”“네가 나 말고 다른 허접한 놈이랑 붙어 다닐 생각을 하니까, 열 받아서 잠도 안 와.”동갑내기. S급 용병. 성격도 개망나니 같은 게 서로 비슷했다.은연중에 동질감을 느꼈던 거 같다. 순식간에 친해진 걸 보면.“에리카. 내가 정말 갖고 싶은 게 있는데, 못 가져서 미쳐 버릴 것 같아. 남한테 빼앗기면 전쟁이야, 진짜.”“뭔진 모르겠는데, 왜 날 그렇게 노려보면서 말하냐? 내가 뺏었냐고요.”“네가 그럴 때마다 울고 싶어.”세월이 흐른 뒤 에리카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말했잖아, 에리카.”그가 나지막이 말했다.“남한테 빼앗기면 전쟁이라고.”#먼치킨 여주 #망나니 여주 #미인 여주 #친화력 만렙 여주#그런 여주한테 첫눈에 반한 남주 #지고지순 다정 남주 #애절 집착 남주#신분 숨긴 여주남주 #초반 용병물 #배틀로맨스 #성장물 #재회물 #쌍방구원
평민의 피가 흐르는 반쪽짜리 황녀 블론디나 주변의 천대 속 별궁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상처 입은 검은 고양이(?)를 치료해 준다. 외로운 그녀 인생에 안식처가 되어 준 고양이. 하지만 사랑스러운 줄만 알았던 그 고양이가 사실은……? * “그렇게 도망가면 사냥하고 싶어져.” 에이몬의 입술이 살갗을 부드럽게 더듬어 내려갔다. “날 주운 건 너잖아. 날 네 곁에 둔 것도 너잖아.” 열뜬 숨소리와 함께 속삭이던 에이몬이 기어코 그녀의 살갗을 깨물어 왔다. “그러니까 넌 날 끝까지 책임져야 해, 브리디.” *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다 컸을 때, 그녀는 깨달았다. 곱게 키운 줄 알았는데, 곱게 잡아 먹히게 생겼다고.
“그리웠습니다.”“보고 싶었습니다, 예디. 지난 2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2년 전.“남작에게 소개해 줄 영애가 있네.”황제의 말에 해군 장교 에드워드는 흠칫 놀라 숨을 들이마셨다.전쟁을 승리로 이끈 포상으로 작위를 내리시더니, 이번엔 정혼자까지 짝지어 주시다니.심지어 그녀는 대공작 가문의 영애이자, 황제의 조카딸이 아닌가?“폐하, 이 결혼은 다시 생각해 보심이 어떻겠습니까?”옐로디아와의 첫 만남에서, 에드워드는 정중하게 황제의 제안을 거절해 보았다.그러나.“그분은 나와 약혼하기 싫으신가 봐.”승마가 특기, 가출이 취미인 옐로디아는 정혼자에게 무척 서운한 눈치다.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옐로디아는 차츰차츰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제가 에드워드를, 아니 남작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에드워드는 6살이나 어린 약혼녀의 갑작스러운 고백이 곤란하기만 하다.“다만, 옐로디아가 너무……”“너무?”“너무 어리지 않습니까?”성년을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옐로디아는 인생이 서럽기 짝이 없다.강아지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옐로디아 앞에서, 유독 그녀에게만 쩔쩔매는 에드워드는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는데.“제발 울지 마십시오. 옐로디아가 울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정략결혼 할 수 있을까?[#순진남주 #엉뚱발랄여주 #정략결혼 #정혼자를짝사랑하게된여주 #남장취미여주 #해군존멋남주 #알콩달콩연애물 #여동생같은약혼녀가좋아어쩔줄모르는남주]
[독점연재]"더러운 계집애! 네가 내 목걸이를 훔쳤지!""목걸이가 어디 있는지 불기 전까지는 못 올라올 줄 알아라."태어난 것만으로도 큰 죄악이었던 사생아 라리트.결국 성인이 된 해에 그녀는, 죽었다고 소문난 유령 공작에게 시집가게 된다. 그렇게 비참하게 이어온 숨통도 끊어지는 듯했으나……공작이 살아 돌아오면서 인생이 뒤바뀌었다."마님, 입맛에는 어찌 맞으시나요?"친절한 사용인들과, "수도의 저택 하나는 살 정도로 사치를 부리십시오.""……더는 누구도 당신을 얕볼 수 없습니다."헌신적인 제국의 살인귀 공작까지.라리트를 괴롭힌 이들이 후회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선결혼후연애 #무심여주 #다정남주 #회빙환X#가족후회물 #사이다 #복수 #힐링물 #달달물- 일러스트 : 지나가던사람
이리나의 뺨을 덧그리는 하얀 손은 한없이 상냥했지만. “더 확실하게 말해야 합니까? 이리나, 제겐 당신에 대한 권리가 있습니다.” 이어진 말의 내용은 조금도 상냥하지 않았다. “오늘 밤에 묵고 계신 방으로 가겠습니다. 문, 잠그지 말아요.” 성적인 함의가 명백한 말이었다. 그냥 채무자이자 일하는 하녀로 남고 싶은 이리나와 그녀를 완전히 소유하고 싶은 일레노아의 줄타기. * 일레노아 슈베르크 슈베르크 백작가의 사생아로 수도의 음지에서 자라남. 아카데미 재학 시절 자신에게 다가와 준 이리나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그게 집착의 시작이 된다. 좀 미친놈이지만 이리나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며 나름 우아한 변태 같은 매력이 있다. <성격을 나타내 주는 대사> “누구든 본인이 아끼는 물건에 흠집이 나면 화가 나겠죠. 그러니 이 몸에 상처를 입지 마세요.” * 이리나 노디악 후작가에서 애지중지 키운 장녀로 자기주관이 강하고 의식이 깨어 있다. 신분제의 혼란과 아버지 후작의 잘못된 사업 투자로 집안이 망한 뒤 일레노아의 집에 의탁하게 된다. 남자를 잘못 만나서 팔자가 좀 꼬이지만 남자들 팔자도 만만치 않게 꼬는 여자. <성격을 나타내 주는 대사> “질 때 지더라도 멋있게 지란 말이야.”
하반신에 문제가 있다는 괴물 공작의 하룻밤 상대로 팔려가게 생겼다.귀족에게 바쳐지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유부녀가 되는 것뿐.순간 이사벨은 연애사업에 관심 없다던 소꿉친구 릭스를 떠올렸다.“그러니까 릭스, 나랑 결혼하자. 귀족들은 결혼한 여자를 거부한다잖아?”“……넌 카르디에고 공작이 왜 그렇게 싫은데?”“다른 건 다 괜찮아. 폭군인 거? 인생 팍팍하게 살았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룻밤 상대 죽여버리는 거? 귀족이니 그렇다 쳐. 그런데 밤일에 문제 있는 건 안 돼.”릭스는 억울하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며칠 후. 은둔생활을 하던 카르디에고 공작이 신전에 찾아왔다.물론 가장 놀란 것은 소꿉친구의 정체를 알게 된 이사벨이었다.“이사벨. 결혼하자며. 네가 먼저 청혼했으니까 거절은 못 해. 어차피 이 근방 남자들 중에서는 내가 네 이상형에 제일 가까워.”“이상형?”“네 이상형을 내가 몰라? 키 크고 잘생긴 데다 밤에는 비누 냄새 풍기면서 간소하게 입고 자는 남자 좋아하잖아. 첫날밤엔 침대도 부숴야 하고.”“…….”“그거 다, 내가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소꿉친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가, 결혼 후 조금 달라졌다.“릭스, 천천히…….”“지금도 충분히 느린 것 같은데.”“원래 이렇게 급한 성격 아니었잖아.”이사벨이 애원하듯 말하자 릭스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그땐 친구였고, 지금은 네 남편이잖아.”표지 일러스트 By 소차(@sobangchacha)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하반신에 문제가 있다는 괴물 공작의 하룻밤 상대로 팔려가게 생겼다.귀족에게 바쳐지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유부녀가 되는 것뿐.순간 이사벨은 연애사업에 관심 없다던 소꿉친구 릭스를 떠올렸다.“그러니까 릭스, 나랑 결혼하자. 귀족들은 결혼한 여자를 거부한다잖아?”“……넌 카르디에고 공작이 왜 그렇게 싫은데?”“다른 건 다 괜찮아. 폭군인 거? 인생 팍팍하게 살았으면 그럴 수도 있지. 하룻밤 상대 죽여버리는 거? 귀족이니 그렇다 쳐. 그런데 밤일에 문제 있는 건 안 돼.”릭스는 억울하고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며칠 후. 은둔생활을 하던 카르디에고 공작이 신전에 찾아왔다.물론 가장 놀란 것은 소꿉친구의 정체를 알게 된 이사벨이었다.“이사벨. 결혼하자며. 네가 먼저 청혼했으니까 거절은 못 해. 어차피 이 근방 남자들 중에서는 내가 네 이상형에 제일 가까워.”“이상형?”“네 이상형을 내가 몰라? 키 크고 잘생긴 데다 밤에는 비누 냄새 풍기면서 간소하게 입고 자는 남자 좋아하잖아. 첫날밤엔 침대도 부숴야 하고.”“…….”“그거 다, 내가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소꿉친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가, 결혼 후 조금 달라졌다.“릭스, 천천히…….”“지금도 충분히 느린 것 같은데.”“원래 이렇게 급한 성격 아니었잖아.”이사벨이 애원하듯 말하자 릭스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그땐 친구였고, 지금은 네 남편이잖아.”일러스트 By 소차(@sobangchacha)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