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했던 완결대로였다면 별 네개 이상의 소설이 될 뻔 했습니다.. 고전적인 비극은 신에 버림받고, 운명을 개척하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이 결국 파멸에 이르는 과정이고 이 소설도 그걸 충실히 따르는, 즉 신과 운명에 끝까지 대항하면서도 몰락하는 영웅서사입니다. 적당한 긴장감과 당위를 가지고 움직이는 꽤나 괜찮은 소설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완결까지는 왜 그렇게 되었는가의 설명이 부족해도 이해될 수준의 설득력이었다고 하면 외전에서부터는 도무지 캐릭터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없어요.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쓰고 싶었으면 그냥 한번에 풀어서 끝낼 일을 선과 악의 대립은 사실 인간을 속박하기 위한 속임수였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해낸 것도 납득이 어려운데 그 선악신 외에 다른 신들이 더 있어서 그 신들의 힘도 빌리고 눈도 속이려한다? 왜? 인간이 신에 대항하기 위하여? 그냥 좋아하는 사람을 살리려고? 완전한 설정의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왜 이상한 사족을 붙여서 잘 쓴 소설을 망쳤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작품입니다.
완성도 높은 소설. 작가의 철학을 강요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스토리 전개와 곳곳에 꼬아놓은 설정들이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임.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 볼 예정임.
높은 평점 리뷰
한국 무협 최고중 하나. 작가의 글은 다 찾아서 읽어봤는데 그중에서도 무림사계가 가장 좋았음.
잘 짜여진 설정과 캐릭터가 매력적임. 중간중간에 넣었던 복선 회수도 좋았음. 몇 번이고 다시 읽어도 좋은 소설.
완성도 높은 소설. 작가의 철학을 강요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스토리 전개와 곳곳에 꼬아놓은 설정들이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임.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 볼 예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