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0.5 작품

신조협려
4.15 (359)

국내에 <영웅문>으로 알려진 '사조삼부곡' 시리즈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중 2부에 해당하는 대하역사소설. 지은이가 1959년 자신의 신문사 '명보'를 창간하면서 3년 동안 연재했던 작품으로, 책은 지난 2003년에 여덟 차례 수정한 3판본을 완역한 것이다.이전 판본에 비해 줄거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역사적인 사실 관계와 악인으로 그려지던 인물의 성격에 변화를 주었다. 사람들의 이름과 행동, 무공비급 등의 내용도 추가되었다. 또한 책에는 중국의 역사를 비롯한 유가, 불가, 도가의 철학이 담겨 있다. 대하역사소설로는 드물게 '정', '사랑'을 주제로 설정한 작품이며, 긴박감 넘치는 무공 대결과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신조협려'라는 제목은 고대 영웅 독고구패에게 무공을 익힌 신비한 새 신조의 도움을 받아 무공의 고수로 성장한 '신조협' 양과와 그의 연인 소용녀의 '려'를 뜻한다. 사제 관계인 두 사람이 도덕규범과 예교를 넘어 완전한 사랑을 이루고야 만다는 줄거리. 남녀 간의 사랑은 물론 부모와 부자, 형제, 사제 등 인간관계에서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 무공비급과 고수들의 대결 등 무협의 세계가 역사와 맞물려 전개된다.

쌍것들
0.5 (1)

“구칠일이이사 기연희 누나, 안녕?” 아침 댓바람부터 기연희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새벽녘 보았던 잘난 빚쟁이, 강이헌이었다. 그러나 대뜸 나타나 아르바이트 처까지 데려다주겠다는 호의를 덥석 받을 만큼 기연희는 순진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수천의 빛을 일시 상환받은 셈 쳐주겠다니……그야 말로 미친 개소리였다. 이건 함정이 분명했다. 그것도 아주 더럽고 깊숙한. “안녕히 가세요, 강이헌 대표님.” 미련 없이 남자를 지나친 기연희가 발걸음을 떼려던 순간. “저런…… 잘생긴 채권자님이 손에 뭘 들고 왔을 줄 알고 그렇게 가시부터 세우고 보실까?” 순식간에 뒤집힌 남자의 목소리에 기연희의 두 다리가 바닥에 붙들렸다. *** 강이헌과의 키스가 짙어질수록 무서우리만치 연희의 기억에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지금은 뭘 하려는 예정이실까나?” 시종일관 능글거리는 강이헌의 동공 속에 붉어진 그녀의 모습이 가득 담겼고. “내 쪽에서 성적인 건 상관없는 거잖아.” 강이헌이 반 뼘 정도 남겨 둔 애매한 거리를, 기연희는 단숨에 좁혀 버렸다.

아해의 장
4.03 (17)

-2부-묘한 숲 속에 아름다운 남자가 있다. 거대한 바위에 몸을 기댄 채 미동 없이 있다. 아니다. 바위가 아니라 아주 가끔씩 오르내리는 나른한 움직임, 생명체다. 그 흔들림에 맞춰 지쳐 보이는 남자의 몸도 조금씩 움직인다. 어느 순간 남자의 반쯤 감긴 눈이 크게 떠지면서, 붉은빛이 남자를 감싸는데…. 꿈은 항상 거기에서 끝이 난다.-1부-페르노크는 언젠가 자신이 이계에서 왔다고 말했었다. 이 곳에 와 처음으로 생긴 친구인 나에게만 특별히 말해주는 거라고도 했다. 나는 장난인 줄만 알았다. 그런 날 보며. 그는 그런 반응을 보일 줄 알았다며 웃었다. 나는 믿겠다고 했다. 믿는다가 아닌 믿겠다고...그것이 유시리안과 나의 차이였다. 사랑하는 자와 좋아하는 자의 차이였다. 하지만 둘이 했던 질문은 같았다. 돌아가고 싶냐고...둘이 들었던 대답은 틀렸다. 비록 이 둘이 물었던 시간의 공백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는 안다. 그것이 사랑하는 자와 좋아하는 자의 차이임을...*일러스트 by Pudica

무한 회귀자인데 썰 푼다
3.91 (114)

[무한 회귀물]그런 장르가 있다.어느 소설에서든 회귀는 치트키!심지어 [무한 회귀] 능력이라면?어떤 배드 엔딩도 걱정 없다.어차피 주인공은 해피 엔딩에 도달할 테니.“치트키는 개뿔.”내가 직접 해봤더니 아니더라.온갖 소설들에서 묘사된 회귀자의 성공 신화는 사실 가짜뉴스……!저열한 프로파간다에 불과했다……!“이번 회차도 글렀네.”이것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다.어느 실패자의 후일담.<무한회귀자인데 썰 푼다>1183회차의 경험자가 생생하게 들려주는 감동실화 다큐멘터리, 이제야 시작한다!...각본: 장의사(葬儀師)편집: 오독서(吳讀書)

게임 마인드의 중세 현대인
3.62 (64)

중세인도 현대인도 기겁할 미치광이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