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유능하게 구르다가(?) 과로사로 죽은 전직 회사원, 인생 2회 차에서는 유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되어 버렸다. 마법 명가로 손꼽히는 솔레이크가의 유일한 비마법사인 비앙카 솔레이크. 하필이면 무능력의 대명사인 그 비앙카에 빙의해 버렸는데. 가문의 연줄로 마탑에 취직은 한 상태였지만……. 크나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그 상사가 까다롭기 그지없는 놈이라는 것. 모든 마법사의 왕이자, 역대 마법사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불세출의 천재. 질리언 시튼. 그 능력만큼이나 까칠하기로 유명한 그가 어느 순간 무능력자에서 능력자로 변모한 비앙카를 의심스럽게 보기 시작한다. “내 행정 보좌관이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 의심만 하면 다행인데……. “뭘 얼마나 알고 싶으세요?” “전부.” “왜요?” “넌 내 행정 보좌관이야. 내 것이라고.” 그의 집착이 심상치가 않다. 목 끝까지 단추를 채우고서도 더없이 퇴폐적인 미남자의 유혹에 비앙카의 심장은 남아나질 않는데. 고용주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집착절륜남이었던 건에 관하여 《폭군의 보좌관은 퇴사가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