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급 헌터. 그것도 잘나가는 S급 동생 발목이나 잡는 쓸모없고 찌질한 F급 형. 개판 된 인생 대충 살다가 결국 동생 목숨까지 잡아먹고 회귀한 내게 주어진 칭호, '완벽한 양육자'. 그래, 이번에는 나대지 말고 얌전히 잘난놈들 뒷바라지나 해 주자. 라고 생각했는데, S급들이 좀 이상하다.
웹소설 편집자 일용은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다, 자신이 마지막에 담당했던 멸망물 소설 <이 아카데미를 구원한다>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필이면 아무런 능력도 배경도 없는 정체불명의 '엑스'라는 캐릭터로 말이다. 이세계 전생의 주인공이라면 다들 받는다는 상태창은 어째서인지 일용에게 무척이나 적대적이다. 게다가 별 도움도 안되는 주제에 '소설의 마지막까지 살아남기'라는 말도 안 되는 미션을 부여한다. '이거 멸망계 소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