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훈련 중, 폭발 사고로 부하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대한민국 특수부대 중사 윤서이. 그러나 죽음의 끝에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를 맞이한 건 낯선 여인의 목소리였다. “부탁이에요. 나 대신… 내 삶을 살아 줘요.” 서이가 뭔가에 홀린 듯 그녀의 손을 잡는 순간 ― 계약이 성립되었습니다. 에스텔라 카르디엔의 간절한 염원에 따라, 윤서이의 영혼을 에스텔라의 육체에 결합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으며 밑도 끝도 없는 구멍으로 빠져든 윤서이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는 소심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카르디엔의 수치’ 에스텔라가 되어 있었다.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마물이 출몰하는 윈트폴 영지의 가주의 딸로. 할 수 있던 것이라곤 혼자서 조용히 독서하는 것뿐이던 에스텔라의 전생과 무기 전문가이자, 특수 부대 출신 윤서이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에스텔라 카르데인의 군사 대국 윈트폴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