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곳에, 복수하러 왔어요.” 영창(永昌) 32년, 상무현(常武縣) 현성 전체에 역병이 돌았다. 홀로 역병에 걸린 가족들을 돌보던 육동은 우연히 지현의 아들이 한 여의원에게 치료를 받아 목숨을 구한 걸 알게 된다. 그녀는 그길로 여의원을 찾아가지만, 여의원이 요구한 치료비는 가난한 그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쌌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여의원에게 팔아 가족들을 치료한다. 그리고 7년 후, 가족들과의 재회를 꿈꾸며 고향으로 돌아온 육동은 이미 불에 타 허물어진 집을 마주하고, 가족들이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차례차례 죽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가족들의 죽음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깨달은 그녀는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경성으로 떠난다. 차근차근 정보를 모으며 살해당한 가족들의 복수를 계획하는 육동. 그 과정에서 그녀는 전전사의 전수 배운영과 얽히게 되고, 그는 육동을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 원제: 燈花笑 * 저자: 千山茶客 * 번역: 김지영
이 작품은 작가 禾晏山 의 소설 작품 蘭香緣(2016)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갖은 고생 끝에 숨을 거둔 심가란은 어느 날 갓난아이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향란이라는 이름의 가생자(家生子)로 다시 태어난 심가란은 현재 자신이 속한 임가가 전생부터 번창한 집안임을 깨닫고 남몰래 안도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임가의 노비와 혼인을 하라고? 그러면 대대손손 가생자를 벗어날 수 없잖아!' 심가란은, 아니, 향란은 평생을 타인의 장난감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아버지가 종신 노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탈적(脱籍)하기 위한 돈을 모으기로 한다. 향란은 무사히 목표한 금액을 달성하고 그녀가 소망해 온 평온한 삶을 쟁취할 수 있을까? 번역: 오지영(yco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