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검 - 임무성
나는 소설에서 개연성이나 현실감, 논리를 크게 보지 않는다. 작가란 독자에게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예술가라고 생각하고, 좋은 작품이란 독자의 머릿속 캔버스를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도 없이 가득 채워버리는 힘을 가진 이야기라고 본다. 『황제의 검』 1부는 바로 그 힘이 있었다. 무협 편에서 임무성 작가는 실제 역사에 있었을 법한 시대와 공간을 설정하고, 독자를 설명으로 설득하지 않는다. 마치 그 시대에 직접 들어가 한 인물의 좌절과 몰락, 그리고 극복을 같이 목격하게 만든다. 중요한 건, 그 인물을 이해시키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정을 해설하지 않고, 동기를 분석하지 않는다. 그저 보여준다. 그래서 그 인물의 좌절은 인물의 것이 아니라, 독자가 가진 감정의 한계를 100% 끌어내며 체감하게 된다. 복수의 통쾌함 역시 ‘공감’이 아니라 체험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2부를 실패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2부에서 임무성 작가는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선언하고, 그 세계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현실감을 어설프게 섞거나, 독자를 납득시키려는 타협이 없다. 비현실적인 세계라면 비현실의 극으로 가는 태도, 그 일관성이 오히려 이 작품을 더 신뢰하게 만든다. 『황제의 검』은 독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소설이 아니다. 설명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으며, 작가의 이야기를 그대로 독자의 머릿속에 들이민다. 그래서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고, 그 세계 안에 들어가 버린다. 이 작품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적어도 이도저도 아닌 소설은 아니다. 끝까지 자기 세계를 책임진 작품이고,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을 높게 평가한다.



높은 평점 리뷰
나는 소설에서 개연성이나 현실감, 논리를 크게 보지 않는다. 작가란 독자에게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예술가라고 생각하고, 좋은 작품이란 독자의 머릿속 캔버스를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도 없이 가득 채워버리는 힘을 가진 이야기라고 본다. 『황제의 검』 1부는 바로 그 힘이 있었다. 무협 편에서 임무성 작가는 실제 역사에 있었을 법한 시대와 공간을 설정하고, 독자를 설명으로 설득하지 않는다. 마치 그 시대에 직접 들어가 한 인물의 좌절과 몰락, 그리고 극복을 같이 목격하게 만든다. 중요한 건, 그 인물을 이해시키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정을 해설하지 않고, 동기를 분석하지 않는다. 그저 보여준다. 그래서 그 인물의 좌절은 인물의 것이 아니라, 독자가 가진 감정의 한계를 100% 끌어내며 체감하게 된다. 복수의 통쾌함 역시 ‘공감’이 아니라 체험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2부를 실패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2부에서 임무성 작가는 완전히 새로운 판타지 세계관을 선언하고, 그 세계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현실감을 어설프게 섞거나, 독자를 납득시키려는 타협이 없다. 비현실적인 세계라면 비현실의 극으로 가는 태도, 그 일관성이 오히려 이 작품을 더 신뢰하게 만든다. 『황제의 검』은 독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소설이 아니다. 설명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으며, 작가의 이야기를 그대로 독자의 머릿속에 들이민다. 그래서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고, 그 세계 안에 들어가 버린다. 이 작품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적어도 이도저도 아닌 소설은 아니다. 끝까지 자기 세계를 책임진 작품이고,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을 높게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