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2.5 작품

새앙쥐는 늑대를 사랑하고 있다
2.67 (3)

“괜찮으면 내 상담소로 올래? 나도 에스퍼 전문 상담소를 하고 있거든.”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시궁창 새앙쥐는 살아남기 위해 사기꾼이 되었다.자격증도 없이 에스퍼 전문 상담소를 차린 그는자신을 A급 폭주 에스퍼라고 말하는 마르고 왜소한 소년을 만났다.“오고 싶을 때면 언제든 와.”“폭주 에스퍼인데도 상관없어?”“당연히 상관없지.”휴, 세상에 폭주 에스퍼 같은 게 어디 있어. 이걸로 다음 달은 라면이라도 먹으면서 연명할 수 있겠네.시궁창 새앙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소년이 ‘내 새끼’가 될 줄은 모른 채.무표정한 눈매가 일자로 쭉 뻗은, 묘하게 늑대 같은 소년의 고개가 아래로 떨어졌다.“괜찮다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야……. 고마워.”좁아터진 낡은 상담소에서 함께 잠을 자고,아침엔 빌딩 틈새로 들어오는 한 뼘만 한 햇볕을 쬐며 식탁에 마주 앉아 식빵을 먹었다.행복했다. 갑작스러운 폭발에 낡아 빠졌던 상담소가 무너지기 전까지는.“자네는 이미 폭주 위험 에스퍼였고, 연합에서 정한 처분을 따르게 되네. 이의 없나?”폭주 에스퍼로 처분될 위기에 처한 ‘내 새끼’를 구해야만 했다.“이리. 내가 네 파트너가 될게.”“……대체 무슨 소리야. 그건 에스퍼 심사야. 선생님은 에스퍼가 아니잖아.”“잘 들어, 이리. 우린 사기를 치는 거야.”하수구 구정물에서도 선명하게 빛나는 노란 별, 작은 늑대, 내 새끼.시궁창 새앙쥐는 하나뿐인 보물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15세이용가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영웅 뽑기는 신중하게 6권
3.67 (3)

#게임빙의, #판타지물, #처연공, #성장공,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미인수, #적극수, #군림수, #능력수, #게임물, #사건물, #성장물현금 결제로 ‘캐릭터 뽑기’를 해야만 하는 가챠 게임.평범한 직장인 이민준은 친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의 첫 리뷰어가 된다.기대 없이 시작한 게임. 역시나 지루한 오프닝에 눈이 절로 감기고.다시 눈을 뜨니 게임 속 세상이었다.― 환령술사님. 당신은 영웅들을 통솔하고 조종하는 역할을 맡아야 해요.얼결에 튜토리얼이 시작된 통에 첫 영웅까지 소환하게 되고.제법 강해 보이는 미남 영웅에 기뻐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기억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하급 캐릭터였는데……?“오래도록 잠들어 있던 망자를 깨운 이는 당신이 틀림없겠지요.”워낙에 키가 크고 체구가 탄탄해서인지 사내는 묘하게 사람을 압도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남루한 갑옷과 손에 든 낡은 삽조차도 사내를 초라하게 만들지는 못했다.“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대체 누구입니까?”“그걸 왜 나한테 물어……?”기억을 잃은 약한 영웅와 무너져 내리는 세계.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아 세계의 결말을 보아야 한다.그는 과연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11번째 수학여행
3.62 (4)

[현대판타지/이능력/루프물] [자꾸죽는공, 짝사랑공, 능력공, ??공/과보호수, 덤덤수, 능력수, 무자각집착수] 이상한 수학여행이 반복되고 있다. “제발, 백선우. 너 다치면 안 돼. 나 진짜 미칠지도 몰라.” “……가준아. 친구 사이에선 그런 말 안 해.” “너랑 내가 친구 사이가 아니니까 이러잖아.” 숨을 참는 소리가 들리거나 말거나, 가준은 생각했다. 눈앞에서 몇 번이고 죽는 녀석과, 그때마다 회귀하는 자신이 친구 관계면 문제가 있다. 이런 친구 관계는 없어져야 했다. 이제 진짜로 무서운 건 수련원 따위가 아니었다. 몬스터를 맞닥뜨리는 일도, 눈앞에서 다른 누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일에도 관심이 없어졌다. “나는 네가 위험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 백선우의 안전을 향한 강박적인 집착. 11번째 수학여행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