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요한이 아카데미 입학생 수석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주신이 축복한 얼굴, 사근사근하고 다정한 성격, 공부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 하지만, 그 자리는 엉뚱하게 한미한 자작가의 영애가 차지하게 되는데…. “일레나 양. 수석 축하해.” “고마워.” 이름조차 생소한 에보이 자작가의 일레나는 달랐다. 당연히 뒤이어 따라올 반응이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요한과 친해지고자 굴 텐데. “할 말이 남았어?” 자신을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요한의 자존심에 쩌저적, 금이 가고 말았다. 그것이 요한이 일레나를 관찰하게 된 아주 사소한 계기였다. 일러스트: 도브
* 해당 도서에는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비앙카 드 블랑쉐포르. 자카리 드 아르노의 아내였지만 그의 사후, 사치와 배덕함, 그리고 음탕함을 명분으로 아르노가(家)에서 내쳐진 여자. 친가인 블랑쉐포르가(家)의 몰락으로 오갈 데 없이 방황한 끝에 초라한 변방의 수도원으로 쫓겨나다시피 한 여자. 그리고 그 끝에 결국 차가운 돌바닥 위에서 죽게 된 여자. 명예를 모르는 악녀.그것이 바로 비앙카의 회귀 전 생이었다.***“이게 현실이라고? 정말, 과거로 돌아온 거란 말이야?”꿈도, 환각도 아니다. 이 배고픔은, 피로는, 생생함은….이 모든 것은 현실이었다.정말, 정말 그렇다면. 신이 나에게 다시 한 번의 값진 기회를 주신 거라면…!‘나는 장사를 하는 거야. 결혼도 결국 장사니까. 자카리의 아이는 좋은 장사 밑천이 되어 줄 거야. 내 지참금도 지켜 주겠지. 블랑쉐포르 영지도, 아르노 영지도 그 빌어먹을 자작에게 빼앗기지 않게 될 거야.’그러려면 그녀의 남편, 자카리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우리의 결혼은 얼마짜리 결혼이었죠?”“송아지 400마리, 돼지 900마리, 은그릇 100개, 비단 300필, 보석 두 궤짝, 그리고 영지 일부분…. 아르노가의 이 년 치 예산 만큼이었지.”“그 값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그를 유혹해서든, 설득해서든.[본 작품은 15세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피폐물 #로맨스를_가장한_스릴러물 #궁정물 #그리스로마풍 #도금수저 #폭군남주 #책빙의 #엑스트라여주 #황녀여주 #굴림여주탈출을 목적으로 살겠어!로맨스 피폐 소설 『루스벨라의 빛』엑스트라인 황제의 여덟번째 황녀로 환생해 새로운 삶을 꿈꾸던 아실리 로제.금수저인 줄 알았던 삶이 도금수저?부러질 일만 남은 인생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미래를 예지하는 일기장을 발견하는데…….일기장은 아실리가 황태자 카스토르에게 살해당하는 미래를 예고하고 있었다![“너에게 난 어떤 의미인가?”질문이 끝나자 황태자님은 아주 예쁘게 웃으셨다. 그리고 날 죽였다.]불행하게도 아실리는 죽어도 죽어도 다시 살아나 계속 살해당했다.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천천히 미소를 잃고 변해가는 아실리.……일단 생존부터 해 보자.* * *그의 성마른 미소가 점차 가까워졌다.“제가 오라버니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데요?”“글쎄.”엷고 연한 하늘빛 머리가 바람에 한들거렸다. 그는 보일 듯 말 듯 웃다가 바짝 마른 입술을 떼어 낸다.“이름을 불러 봐.”“…….”나는 고개를 홱 치켜들었다.“아모르―. 하고.”손끝이 손목 안쪽을 훑었다.
나, 자보트 윈체스턴은 열아홉 나이에 의붓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아 윈체스턴 가(家)의 주인이 되었다. 가문 운영은 어머니가 해주실 테니 나는 평생 놀고먹으면 돼―라고 생각하던 차에 죽음의 위기를 겪게 되고, 인생 계획을 다시 썼으니―“이제부터는 내가, 윈체스턴의 진짜 주인이 되겠어.”윈체스턴의 부와 명예도, 나의 헌 동생과 새 동생의 장래도, 무도회에서 하룻밤을 불태운 내 남자와의 의리도, 전부 다 이 손으로 지킬 것이야.“윈체스턴 양, 당신에게만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사실 내 진짜 신분은…….”“쉿. 당신의 비밀을 지키세요, 멜릭.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남자의 고운 마음씨뿐이랍니다.”“……그런데 아까부터 내 오른쪽 허벅지에 관심이 있으신 것은 왜일까요.”“오해는 마세요. 남자의 마음씨란 어디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탐구 중이었답니다.”성깔은 좀 있지만, 알고 보면 자상한 자보트 언니랍니다.
[단독 선공개]제국에서 제일가는 부자 가문의 사생아로 환생한 피렌티아.이대로 탄탄대로일 줄 알았건만.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친척들에게 문전박대에, 잘나가던 가문마저 쫄딱 망해 버리기까지…….그런데 이거 진짜인가?술을 좀(많이) 마셨다가 마차에 치였는데,다시 눈을 뜨니 일곱 살로 돌아왔다?거기다 이전 생에 가문의 원수였던 찬바람 쌩쌩 불던 2황자가대형견처럼 나를 쫄래쫄래 쫓아다닌다!“나보단 티아 네가 더 예뻐.”“……놀려 지금?”“아니. 진심인데.”좋아, 2황자도 가문도 다 내 거다!이번 생은 내가 가주 하든가 해야지.#회귀 #환생 #당찬녀 #똑똑녀#일시적 역키잡 #끈 떨어진 아기 황자 #몇년 뒤에는 쑥쑥 커서 능력남#초식계 미남 아빠 #팔불출 할아버지[일러스트] 감몬[로고 및 표지 디자인] 매진
헤르하르트가家의 걸작 천국같은 아르비스의 젊은 주인 아름다운 새의 학살자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그의 완벽한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무너뜨리고, 흔들어버린 그의 아름다운 새 레일라 르웰린. - 날개를 자르고, 가두고, 길들였다. 레일라 르웰린을 잡아두기 위한 그 모든 행동들에 대해 마티어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주저하지 않았기에,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았기에, 반성하지 않았다. 반성하지 않았기에, 사과하지 않았다. 그의 아름다운 새, 레일라가 새장을 열고 날아갔을 때 마티어스는 결심했다. 영원히 잃어버려 되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죽여야겠다고. 커버 일러스트 _ 리마 타이틀 디자인 _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간식으로 나온 빵을 오물거리던 열 세살의 어느날, 달리아 페스테로즈는 문득 자신의 전생을 기억해낸다. 이곳은 주인공들이 미쳐가는 피폐 여성향 게임 속 세상이고, 자신은 장차 최고 악당의 여동생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이대로라면 답도 없다. 가문은 멸문할거고, 나도 덤으로 쓱싹 되겠지. 그러니 무조건, 가능한 빨리 이 가문에서 달아나야 한다! '경계심을 낮춘 뒤 도망쳐야겠어!' 그렇게 가문을 노리는 친척과 능구렁이 같은 황제 등등을 걷어내고 오빠의 환심을 듬뿍 산 것까지는 좋았는데- "내가 달리아와 춤을 추고 싶은데. 뭐가 문제지?" "미안하지만, 내 동생이 낯을 가려서." "달리아는 제가 제일 좋다고 했어요!"어쩐지, 오빠를 너무 길들인 것도 모자라 이 세계 최강자들이 모두 나에게 집착한다! 김코끼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 최강자들이 내게 집착한다>
“오늘따라 경이 예뻐 보여.”“어디 안 좋으십니까?”미모와 능력을 갖춘 대륙의 패왕, 남자보다 거친 여기사에게 반하다!전우애가 연애로 발전하기까지, 진중함과 유머의 황금비로 풀어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여기사 로망’!때는 전시, 불리한 전장에 선 여기사 폴리아나는적국 아크레아의 군대에 패배한다.남자들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으나이제는 허망히 죽을 신세.하지만 아크레아의 젊은 왕 룩소스 1세는그녀의 사투를 보고 뜻밖의 제안을 던진다.“짐은 꿈이 있다. 계속 남하해 대륙을 일통하고 최초의 황제가 될 것이다. 어떠냐. 귀경도 짐의 뒤를 따라 세계의 끝을 밟는 것은?”폴리아나를 인정해 준 룩소스 1세에게 그녀는평생의 충성을 맹세한다. 기사로서. 하지만 패도의 막바지에서 룩소스 1세는 폴리아나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고 만다. ‘여자’로서의 그녀를 원하는 그와‘황제’인 그에게 충성을 다하는 그녀.사랑의 전장에서 황제도 다만 약자일 뿐! 이상적인 기사도 로망 VS 조금 묘한 궁정 로맨스, 엇갈리는 관계의 끝은 과연?[일러스트] 녹시[로고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 그룹 헌드레드
가문의 후계자도, 귀여움을 받는 쌍둥이 막냇동생도 되지 못한 어중간한 둘째로,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진 삶을 살아온 카리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고작 1년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교류도 없던 약혼자를 무작정 찾아갔다. 그가 그토록 원하던 파혼 서류를 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여기서 1년간 지내고 싶어요.""......미쳤나, 영애?""대신 파혼해 드릴게요." 하지만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대가 자꾸 모르는 척 하려는 것 같아서 확실히 말하지.""네?""난 그대가 좋아." 대가 없는 관심과 애정을 그에게 받아보게 될 줄은. 그래서 미련없던 삶에 이토록 욕심이 생기게 될 줄은. 자은향 장편 로맨스 판타지, <시한부 엑스트라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