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비실했던 소공자가 급사하자, 영지는 반란군 손에 들어간다. 반란은 황실에 의해 간단히 진압 되었지만... 문제는 나, 리체 에스텔이 반란군으로 몰려 교수형 신세가 된다는 것.'억울해!' 나는 그저 영지에서 가장 실력 있는 의사였을 뿐이다. 이렇게 된 이상 반란 따위는 일어날 수 없도록 공작성의 주치의가 되어, 소공자를 건강하게 만들어주겠어! "저만큼 에르안님을 위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제 말을 들으셔야 해요.""뛰세요! 뛰시라고요! 면역력을 길러야 하니까!""이 풀 먹으세요. 아, 그냥 말대꾸 하지 말고 먹으세요." 어... 근데 왜 이렇게 잘 크지? 원래 이렇게 체격이 좋지는 않았는데? 뭐, 어쨌든 무사히 잘 키워냈으니 기쁘게 사표를 썼는데... "사표?" 퇴폐적이고 서늘한 분위기의 눈이 가늘게 휘었다. "리체. 너는 유일하게 나를 위하는 사람이라고 했잖아." 어느새 다리가 얽혀 있었고, 그는 유혹하는 것처럼 내 귓가에 부드럽게 속삭였다. "그런데 내가 너를 놓을 수 있겠어? 바보도 아니고 말이야." 지난 생과 다르게, 너무나 건장해져버린 그는 성격까지 변한 모양이다. 유나진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주치의는 할 일 다 하고 사표 씁니다>
이 세계에…… 당신의…… 도움이……너무나도 간절한 목소리에 대답한 김철우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마왕군 한복판!‘예비역을 마치고 민방위를 코앞에 두고 있는 내가 재입대라고?’설상가상으로 전역할 방법은 단 하나, 용사나 그 동료에게 오체분시가 되는 것!“강한 몬스터가 고참이자 선임이다! 싸워라, 이긴 자가 높은 서열이 된다!”동료를 먹을 것으로만 보는 후임 몬스터에 개념을 주입하고, 선임도 후임으로 만들어라!던전의 보수 공사부터 공존계 침공용 화생방 무기제작까지 마계 평화를 지켜라! 일당백 용사를 막아서는 악마보다 더 악마 같은 의지의 한국인, 베켄의 병영 판타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