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초인전기> 속으로 끌려와버렸다. 나보고 오늘부터 초인사관의 입학생으로서 아카데미 생활을 하란다.설상가상으로 나의 주 전공은 <강령과>.전승의 구도자들이 모이던 공방…은 전부 옛 이야기.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쇠락해가는 학파일 뿐. 그런데 뭐? 공방이 방치되고 있어? 담당교수조차 없다고?괜찮아! <초인전기>라면 대사를 외울 만큼 해봤으니까!먼지 가득한 <강령과> 공방에서 나는 공략을 시작한다.
나름 억울하게 죽고 일어나보니, 그 유명한 판타지 세계!흔한 직업으로 최강이 되거나, 최하위 직업으로 출세를 원한 것은 아니였는데...그저 열심히, 농사나 지으면서 살려고 마음먹었는데. 세상은 날 내버려 두지 않았다!그렇게 남의 착한사람도, 나쁜 사람도 공평하게 뒤통수를 치며 진정한 평등주의를 실천하는 악당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다 은퇴를 하고 이제 진정한 농업라이프 좀 즐기려고 하니...“사부님!”전직 악의 조직의 제자, 현직 정의의 용사님이 찾아왔다. 그냥 나 좀 내버려두면 안 되냐?
“굴라(Gula)의 아들이 돌아왔다.”도박에 미쳐 살았다. 가족과 등을 지고, 여자 친구도 배신했다. 하루하루 허송세월로 보냈다. 쓰레기 같은 인생이었다.현실이 말했다.넌 뭘 해도 안 되는 놈이라고.비참한 현실을 바꾸려 비현실을 선택했다.하지만 거기서도 마찬가지.고생 끝에 낙이 오나 싶었지만, 커다란 세력 앞에 허무하게 무릎 꿇었다. 공든 탑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한 번쯤은 진정한 자신을 알고 싶었다.- 가까이 오너라, 나의 아이여.이번에는 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