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생활을 꿈으로 경험하고 난 후무림의 서준후가 나인가.현대의 고등학생인 서준후가 나인가. 고민이 되었다.결론은 그 둘 모두 서준후 그 자체.그리고 놀라운 사실은,비록 무림만큼은 아니었지만.현대에서도 분명 내공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다.“하…… 이게 되네?”무공을 활용해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고민되기 시작했다.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신중해지게 됐는데피지컬과 검을 사용하던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민이 계속되던 그때, 떠오른 하나의 직업. 검 대신 메스를 손에 쥐고 싶었다.악인을 죽이는 대신 귀인을 살리고 싶었다.무공을 쓰는 의사.이거,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자유를 찾아 은퇴를 결심했다. 한데, 이게 웬걸? “반갑네. 내 이름은 파헤른 폰 데큘란.” 옘병…… 사냥개 하나 도주하는데 가주가 나서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엉? “다시 데큘란의 그늘로 돌아오게.” 뭬? 다시 그늘 아래로 돌아오라고? 이거 정말이지 썩 끌리는 제안……은 개뿔! 어떻게 결심한 은퇴인데, 다시 개가 될까 보냐! 피할 수 없는 죽음. 하나, 당당히 맞서겠다! 안락한 개로 살아갈 바에는, 자유로운 와이번으로 죽으리라! ……그런데. 짤그랑! “……?” 죽지 않았어? “으흐흐. 그래, 그렇단 말이지?” 옛말에 이르길 대현자의 복수는 백 년도 이르다고. 진정한 대현자(?)의 복수를 보여 주마! 부랑아로 시작하는 뒷골목 마법사의 회귀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