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펠가르트 왕국의 아름다운 왕녀, 엘레노어. 성국의 피 또한 이은 그녀는 왕국의 왕위 후계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 건 오라비였고, 그녀에게는 모욕적인 혼처가 내려진다. 왕의 충신으로서 작위를 받은 비천한 태생의 남자, 데클란. 하객들의 탄식이 가득 찬 예배당에서 혼례식 당일, 예배당 문을 연 그는 피 묻은 갑옷 차림이었다. 엇갈린 기억과 가슴속에 묻어야만 했던 한 사람. 청보랏빛 눈과 마주한 데클란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놓치지 않아요.” 어떤 지옥이 기다린다고 해도, 엘레노아 당신이 없는 세상만큼 끔찍하진 않을 테니. “그러니 제발 가지 마세요. 저를 버리지 마세요.” “데클란.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날 수 있게 해 주세요.” 나에게 남은 기쁨과 행운, 행복이 있다면. 바라옵건대 신이여 모두 그에게 주소서. 더 이상 나에겐 필요가 없답니다. 이미 그에게 모두 받았으니까요. 제 길을 잃은 채 얽혀 들던 운명이 다시 요동치고. 타락한 성국의 거대한 음모가 손을 뻗기 시작하는데…….
백묘 작가가 그린 애절한 동양 판타지 로맨스.「환몽의 서」개정판!대학 입학을 앞둔 현수빈.소꿉친구인 성훈과 함께 떠난 합격 기념 여행에서 그만 조난을 당하다.쏟아지는 잠에 잠깐 눈을 감은 거 뿐인데, 다시 맞이한 아침은 낯설기 그지없다.* * *사막의 모래를 가로지르는 붉은 바람이여.내 가슴에 찾아든 아름다운 바람이여.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내 영혼이라도 바칠 수 있으니, 행복하고 또 행복하시옵소서. 당신의 미소가 곧 나의 행복이나이다. 나의 사랑하는 환애(幻愛)이시여. * * *몇 백 년 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어두운 동굴 깊숙한 곳.고요한 어둠 속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간간히 들리던 그 처녀지의 바닥 깊은 곳에 오랜 세월 조용히 잠들어 있던 애절한 사랑의 편지. 그 편지야말로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었다.
"안녕. 요부." 카사리우스 백작은 역병에 걸려 급작스럽게 죽었다. 그는 생전에 첩 삼으려던 영지의 아름다운 젊은 과부 리에타를 순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리에타가 순장당하기 직전, 잔혹한 폭군으로 알려진 악시아스 대공이 영지에 들이닥친다. 카사리우스가 차일피일 상환을 미루던 막대한 빚을 돌려받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녀를 딱하게 여기는 듯하고, 나는 카사리우스에게 받을 것이 있었으니. 내가 빚 대신 그녀를 데려간다면 산 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것 같은데." 그가 피식 웃으며 달콤한 인사를 건넸다. "안녕. 요부."
헤르하르트가家의 걸작 천국같은 아르비스의 젊은 주인 아름다운 새의 학살자 마티어스 폰 헤르하르트. 그의 완벽한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무너뜨리고, 흔들어버린 그의 아름다운 새 레일라 르웰린. - 날개를 자르고, 가두고, 길들였다. 레일라 르웰린을 잡아두기 위한 그 모든 행동들에 대해 마티어스는 주저하지 않았다. 주저하지 않았기에, 후회하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았기에, 반성하지 않았다. 반성하지 않았기에, 사과하지 않았다. 그의 아름다운 새, 레일라가 새장을 열고 날아갔을 때 마티어스는 결심했다. 영원히 잃어버려 되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죽여야겠다고. 커버 일러스트 _ 리마 타이틀 디자인 _ 디자인그룹 헌드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