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에 볼모로 끌려온 이방인 소녀 마르실라. 그녀는 불치병에 걸린 태자, 유드고의 시중을 들게 된다. 처음엔 동정. 그다음은 애틋함. 유드고의 다정함에 마르실라의 마음은 서서히 사랑으로 번져 물들어 갔다. 한편, 유드고 역시 그녀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지만, 나을 수 없는 병에 대한 깊은 절망에 그녀를 외면하는데……. “어째서 또 저를 피하시는지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이 동정이라 여기셨습니까?” “……너는.” 그녀의 고백도, 삶에 대한 욕심도 그는 포기해야만 했다. “ ……동정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그는 비겁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 “”안 대사는 오키두스어,「」안 대사는 아브살룸어입니다.
화장실에서 대배우 우도진의 키스 장면을 목격한 연예부 기자, 조아해. 그의 스캔들을 터트리며 승승장구한다.그러나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3년 동안 강제 쇼윈도 커플행세를 하던 도진은 우연히 아해의 비밀 USB를 손에 쥐게 되면서 복수를 시작하는데.“청담동. 삼계탕. 7시.”“네?”“뭐해요, 서두르는 게 좋을 거예요. 나 식은 건 안 먹으니까.”밥 심부름부터,“기사 하나 써요.”“들어보고 결정해도 돼요? 저도 제 이름 걸고 쓰는 거거든요?”“빛나는 별, 우도진. 대체 그의 매력은 어디까지 인가.”그를 찬양하는 기사 작성까지.적당히 복수하고 끝내려 했는데, 어쩐지 이 여자를 놓고 싶지 않다?
나에겐 비밀이 있다.하루에 한 번,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면 딱 하루 동안만 소원이 이루어진다.그래서 이준우를 만난 후 나는 매일 자정을 기다려 같은 소원을 빌었다.‘준우를 살려 주세요.’죽었던 너를 살리기 위해서. 다시는 이별하고 싶지 않아서.그래. 열한 살 어린 시절부터 너 하나 살리겠다고,매일 하루도 안 빼놓고 소원을 빌어 왔는데….이준우는 은혜를 막, 원수로 갚으려는 모양이다.* * *“주아야. 소원 들어주기로 했잖아.”인형처럼 예쁜 눈동자, 꽉 막힌 신음처럼 들리는 이름에 홀린 틈에….이준우가 가까워졌다. 당장이라도 닿을 것처럼.“그러니까, 눈 좀 감아 줘.”“뭐 하려고….”“키스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