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에는 막대한 빚이 있었고, 그들은 빚을 갚기 위해왕녀인 바이올렛을 막대한 돈을 지녔지만 공작의 사생아인 윈터에게 시집보낸다. '태어나서 이렇게 멋있는 남자는 처음 봐…….'다행히 바이올렛은 정략 결혼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어긋나고."쉬운 일이었으면 당신에게 말하러 오지도 않았어요. 이번 한 번만 같이…….""당신이 여기서 고집부리며 내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돈이 움직였는지 알아?"그로부터 3년. 바이올렛은 저 바쁜 남자가 제 장례식이라고 와 줄지에 대해조차 확신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가 이혼을 결심했을 때, "뭐가 어떻게 된 거야……."바이올렛이 멍한 얼굴로 침실에 있는 전신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보았다.거울 속 사내는 분명 남편인 윈터 블루밍이었다.그런데 어째서 자신과 남편의 몸이 뒤바뀌게 된 것일까?"이제 진짜로 미쳐 버렸나 봐."이보라 장편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대륙 중앙에 위치한 어느 대륙. 황제의 궁에 마오마오라는 이름의 소녀가 있었다. 예전에는 유곽에서 약사 노릇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후궁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 결코 미인은 아닌 탓에 그 소녀는 분수에 맞게 얌전히 지내며 그저 하녀 기간이 다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수로라도 황제가 자신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으니까. 그러던 중 마오마오는 황제의 자식들이 전부 단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재 살아 있는 두 아이도 위중한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오마오는 그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Hyuganatsu ILLUSTRATION : Touko Shino
[독점연재]가난한 변방 영지에서 스무 살이 되도록 데뷔탕트조차 못 한 소피아 아리엘.교류도 없던 이모의 초청으로 드디어 데뷔탕트를 하게 된다.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소피아는 데뷔탕트 한 번에 생각지도 못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낙담하기보다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눈을 번뜩이는 소피아.소심하지만 당당하고, 쩨쩨하지만 영리한 소피아 아리엘의 이야기.발췌 :소피아가 고민을 끝낸 뒤 입을 열었다.“음, 그래서…… 황자님과 약혼과 파혼을 한다면 제가 뭘 얻을 수 있을까요?”소피아가 거절이 아니라 협상을 말하는 순간 로버트 황자의 얼굴이 밝아졌다.“일단 약혼이 지속되는 동안 매달 금화 50개를 지급하겠소. 약혼녀로서 품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내가 지불하지. 그리고 드레스와 장신구 같은 물품들은 모두 영애가 가지는 걸로. 어떻소?”소피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황제께서도 전에 언급하셨던 변경백을 약혼 기간 중에 승작받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리고 아리엘에 대한 움브리엘의 전적인 군사협력이 필요해요.”로버트 황자가 제법이네 싶은 눈으로 소피아를 보며 말했다.“그렇게 하지. 그럼 계약 성립이오?”“아니요. 매달 금화 100개를 주시는 걸로 해요. 6개월이 지나면 다시 금화 10개가 늘어나고 다시 6개월이 지나면 10개 더 붙는 걸로 하죠.”“소피아 아리엘 영애. 아무리 내 사정으로 부탁을 하는 거지만 영애의 가치가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오.”“그래야 약혼기간이 짧아지죠. 약혼이 길어진다면 분명 황자님의 사정 때문일 겁니다.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겠어요. 그러니 변경백 승작을 서둘러야 하실 겁니다. 파혼을 빨리 하고 싶다면요. 가짜 약혼을 길게 유지하고 싶으세요?”“아니. 짧게 끝내야겠지. 그거 말고는 없소?”“저는 여기까지요. 황자님은요?”“아리엘 영애가 수도로 와야겠지. 그리고 내가 협조를 구하면 응해야 할 거고. 각종 행사에 참여를 요청하면 꼭 참가해야 하지.”“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황궁은 먼발치에서만 봤는데 이제 그곳을 들어갈 수 있다니 확실히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은데요.”“훌륭한 정원과 온실이 있긴 하오. 자랑할 만하지. 분명 마음에 들 것이오. 계약조건을 문서로 보낸다면 인장을 찍어서 보내 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