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평점 높은거 보고 읽었는데 크게 실망함

옛날에 봤으면 감성빨이라도 타겟는데 그런것도 없으니..
요즘 아무리 별로라고 해도 어느 정도 팔리는 소설은 수작은 못해도 평작까진 먹어주는데 이 소설은 옛날 기준으로는 몰라도 요즘 기준으론 정말 별로다

엔딩도 반전이라고 말하기 뭐한게 소설 대부분의 내용이 시르온이 실력을 쌓고 크로노스교 부흥을 위해 쌓은 세력을 지키는건데 엔딩으로 인해 헛짓 안걸로 되버렸다
중간중간 후대 역사가의 평이라고 교주니 7대 사제니 하는것도 작가의 정신나간 설정붕괴다
몇몇을 제외하면 크로노스와 관계된것도 모르고 나중에도 관여하지 않았는데 무슨 헛소린지;;

종교가 주된 내용으로 신성제국 루안이나 크로노스 내부 갈등이 기승전결의 전결을 담당했으면 좋았을텐데 15권중 14권 읽을때까지 엔딩이랑 전혀 관계조차 없는 갈등이나 전쟁, 도마뱀 잡는게 나오더니 엔딩으로 뒤통수를 갈겨버리는 멍멍이 같은 소설

떡밥 빌드업이 잘되고 납득할만한 결말이여야 신박한거지 읽고나니 결말 다 정해놓고 글 쓰다가 힘들어서 대충 정리한 느낌이다

ps. 주인공을 제외하면 작중 지휘관급이 전부 대가리 텅텅 여포나 몸 병신 제갈량 뿐이다
그마저 나오는 지장들도 주인공만 만나면 방심햇따 이걸로 다 끝나니 진짜...
심지어 주인공 외 세력권끼리 싸울때도 똑같은 패턴임
사실 전체 전쟁과 분쟁이 한쪽이 살짝 꼬와주면 넘어가서 패해놓고 방심햇따!
에휴 진짜 플롯 존나 못짬

와~ pmc 아시는구나! 혹시 모르는분들에게 설명해드립니다 pmc는 Private Military Company의 약자로 겁.나.제.취.향.인.거.같.습.니.다

평소에 s급이니 9서클이니 하는 제목을 보면 무조건 거르곤 했는데 pmc 소설이 보고 싶어 1부 완결까지 읽어봤습니다
중동 사막에서 IS 대가리를 자르고 다니는 주인공 이야기는 확실히 재미 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이 소설이 너무 원패턴에 먼치킨이라는 것이었네요.
원했던건 복수를 위해 사막에 구르며 사람 죽이는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 받는 주인공이었는데 이 소설은 너무 난관이 없습니다
특수부대 전역한 용병들 모아놨는데 현역인 델타나 데브그루 등 타특수부대를 쌈싸먹고 정규군이나 여러나라에서 자존심은 어디다 팔았는지 유일한 차선책이 아님에도 주인공 일행들 불러다 정규전이나 인질사태 등 특수전에 써먹습니다.
스포일러라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 외에도 너무 승승장구만 합니다

요즘 연재 웹소설은 하도 고구마니 발암이니 하는 사이다패스분들이 많아 그쪽을 노린거 같지만 제 취향엔 너무 갔네요
필력도 괜찮고 먼치킨 pmc 용병, 사이다맛 주인공을 원하신다면 완벽한 소설입니다

습작이니까.. 로 뭐든지 용서할 수 있으면 재밌게 볼 수 있다

떡밥도 2부 끝까지 안풀린게 한두개가 아니고 조연들도 한번 습작에서 죽여보고 싶어서 죽인다

마무리도 글 그만 쓰고 싶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작위적인데 메인 악역이 그냥 뿅 하고 나타나 죽은 조연들 살리고 주인공은 갑자기 자신에 대한 악역의 집착에 대해 깨닫고 엿 먹으라고 다른 차원으로 런해버린다
물론 다른 패스파인더의 능력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리지만 타차원으로 런하는 방법은 마지막 순간에 깨달음.. ㅋㅋ

2부에서 자신과 가까워진 사람들을 전부 죽일까봐 무서워서 악역 대가리만 잘라서 들고 다니는 주인공이 마지막 순간엔 악역을 제압한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안전한 것도 아닌 상태인데 그냥 정신승리 하고 도망가는게 엔딩이다..

3부는 의외로 인기가 있으니까 그냥 쓴건지 주인공 이름만 같은 다른 소설이라고 봐도 무방

주인공 성별이나 독자 성별이 소설 완성도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여주물이라고 빨아주는지 몰라도 습작치곤 잘 썼다는 평은 받을 수 있으나 제대로된 소설이 절대로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