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에는 막대한 빚이 있었고, 그들은 빚을 갚기 위해왕녀인 바이올렛을 막대한 돈을 지녔지만 공작의 사생아인 윈터에게 시집보낸다. '태어나서 이렇게 멋있는 남자는 처음 봐…….'다행히 바이올렛은 정략 결혼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어긋나고."쉬운 일이었으면 당신에게 말하러 오지도 않았어요. 이번 한 번만 같이…….""당신이 여기서 고집부리며 내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돈이 움직였는지 알아?"그로부터 3년. 바이올렛은 저 바쁜 남자가 제 장례식이라고 와 줄지에 대해조차 확신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가 이혼을 결심했을 때, "뭐가 어떻게 된 거야……."바이올렛이 멍한 얼굴로 침실에 있는 전신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보았다.거울 속 사내는 분명 남편인 윈터 블루밍이었다.그런데 어째서 자신과 남편의 몸이 뒤바뀌게 된 것일까?"이제 진짜로 미쳐 버렸나 봐."이보라 장편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유명한 동화가 있다.아버지와 새어머니가 결혼해 언니들까지 다섯 명의 대가족이 된 마음씨 착한 아가씨.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마음씨 고약한 새어머니와 언니들 밑에서 구박받는 불쌍한 그녀.바로 그 동화, 신데렐라에 빙의했다.그런데 하필이면 신데렐라도 아니고, 계모의 몸이란다.서른일곱 살에 두 번이나 남편과 사별하고 심지어 딸까지 셋 딸린!세 딸을 건사하느라 정신없는 나에게 자꾸만 접근하는 남자, 다니엘 윌포드.“키스해도 될까요?”사윗감으로는 아무래도 나이가 좀 많은 것 같은데 왜 자꾸 접근하지?...아, 모르겠다.일단 신데렐라를 왕자와 결혼시키고 조용히 살아야지.그런데 이 동화는 정말로 '신데렐라'일까...?
혁명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망명길에 오른 후작가의 막내딸. 리시테아 하이렌네어 델 아르만. 밀항을 위한 접선지에서 그녀를 기다린 것은 그녀의 마지막 브로커, 테런 카다스였다. “바다가 얼어붙고 있어요, 리시테아.” 눈보라가 몰아치는 추운 겨울. 설원 위의 폐저택에 발이 묶인 두 사람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 “당신이 날 이용해요.” 그가 그녀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속삭였다. “그날 당할 뻔한 일 때문에 자꾸 악몽을 꾼다면, 차라리 다른 기억으로 덮어요.” “다른 기억이라니….” “순진하게 굴지 말고.” 테런은 살짝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어깨에 입을 맞추었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리시테아는 흠칫 놀라며 몸을 떼려 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두 팔을 부드러운 손길로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전율이 온몸을 타고 흐르는 순간 그가 속삭였다. “알잖아요. 뭘 하자는 건지.” 흔들리는 그녀의 시선에 그의 강렬한 시선이 얽혀 들었다. 그의 낮게 울리는 목소리가 두 사람의 숨결 사이를 파고들었다. “후회할 것 같으면 망설이지 말아요. 총은 당신 머리맡에 있으니까.”
주인공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책 속 세계에서 눈을 떴다.게다가 이제부터 부모님 세대에는 초특급 시련들이 닥쳐올 예정!그러니까 우선 언니의 납치부터 막자…고 생각했는데- "잡았다. 르보브니의 공주." 왜 내가 납치된거야?! 대신 납치된 것도 서러운데,나를 납치한 황제의 곁이 아니면 몸이 버티질 못한다! “아버님, 결혼해주세요!”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존재 자체로 은혜로운 저 남자도 살리고, 나도 좀 살자!그러려면... 음... 우리 둘이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 "아버님! 제가 꼭 구해 드릴게요!"“아니, 그 아버님 소리는 대체 왜 자꾸……!”철혈의 철벽을 치는 황제님에게 솜방망이 유혹 펀치를 날리는 예레니카!엉뚱하지만 성실한 청혼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달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unias 로맨스 판타지 장편소설 [나는 한 편의 극을 보았다]그녀는 후작가의 적녀로 태어났다. 예쁘장한 외모와 든든한 가문의 권세는 그녀를 오만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이었다. 그녀의 주위엔 항상 사람들이 넘쳐흘렀고 그들은 항상 그녀를 찬양했다. 여자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순간에도 그녀는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곳은 그녀의 자리였고 누구도 그녀의 자리를 넘볼 수 없었다. 아니, 누구도 넘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녀의 착각이 깨진 순간 지고했던 그녀의 자리는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이 되어 그녀의 목을 죄었고, 그녀를 찬양하던 무리는 그녀를 물어뜯는 승냥이 떼로 변하여 그녀를 갈가리 찢을 듯 덤벼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는 억울함에 울부짖었다. 세상을 저주하며 피를 토했다. 그녀는 바로 나였다.일러스트 by L.H
의문의 사망 이후 소설 속으로 빙의하게 된 박은하. 하지만 신은 아주 간단하게 그녀에게 빅엿을 주고 떠났으니,"단명할 상이네.”그녀가 빙의한 인물은 조만간 행복한 금수저인 채로 단명할 엑스트라였다.약혼남에게 독살당할 운명을 지닌 레리아나 맥밀런, 그녀가 단명을 피하기 위해 악마보다 더한 놈과의 거래를 시작한다.“거래를 청하고 싶습니다.”“말을 맞춰 주었더니, 재미없는 장난이었군.”살기 위한 엑스트라 빙의녀와 요사스러운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은밀한 비즈니스!‘이것 봐! 내 몸에 마그네슘이 부족한 것 같은데?’―과즙 같은 상큼함을 지닌, 레리아나 맥밀런.‘지금 네 입에서 나오는 게 말인지 똥인지 모르겠는데?’―속을 알 수 없는 이중인격자, 노아 윈나이트.유쾌하고 은밀한 두 남녀의 밀고 당기는 목숨 연장 프로젝트!일러스트 ⓒ 솔
코시모 제국의 재계를 장악한 젊은 은행장 로렌스 디비치 어느 날, 그에게 빚 대신 던져진 혼혈소녀 라희. “저를 하녀로 받아 주세요.” 그저 담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소녀는 숙녀가 되고, 얼어붙은 그의 심장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계약은 신중했어야지. 애초에 네가 원했던 거야. 그러니 나를 원망하지 마.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돈이 아니라 너다.” “당신도 제가 빚을 갚기를 원하잖아요?” “맞아. 갚기를 원해. 하지만 네 방식대로 말고 내 방식대로 갚아야지. 그것이 옳아.” 그녀를 잡아두기 위해서 그는 어떤 계략도 서슴지 않았다. 감히! 그녀가 벗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미스티무어 홀로 향한 샬럿 헤겔. 그곳에서 그녀는 켄싱턴 백작의 동생이라는 남자, 리하르트 켄싱턴을 만난다. 소름 끼치도록 잘생긴 외모에 정중한 태도. 그러면서도 어느 순간 차갑게 돌변하는 그에게서 본능적인 위험을 느끼고 샬럿은 그를 멀리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뱀에 휘감긴 먹잇감처럼 점점 더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데....... ----- “왜, 도망이라도 치려고?” 본능적으로 뒤로 몸을 뺀 샬럿을 내려다보며 리하르트가 입매를 끌어올렸다. 마치 구석에 몰린 동물을 바라보는 모양새였다. 약간의 동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걸 덮을 정도로 잔인한 상상을 하는 사냥꾼 같은 시선. “도망치면요?” 잘게 떠는 샬럿을 눈으로 훑어 내린 그가 통보했다. “못 도망칠 겁니다.” “어째서요?” “내가 안 놔줄 거니까.” 만에 하나 도망쳐도 지옥까지 쫓아가 아득바득 잡아올 심산이었다. 그다음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근잘근 씹어 삼킬 테다. 애원하고 비명 지르고 엎드려 빌어도 상관없이.
헬렌 고드윈은 파혼을 위한 도구였다. 이용하고 버릴. “헬렌.” 레이먼드가 헬렌의 뺨을 매만졌다. 언제 장갑을 벗었는지 차가웠던 볼이 그의 체온으로 덥혀졌다. “그거 알아요?” “……뭘요?” “전야제, 겨우살이 나뭇가지 아래의 남녀는 입 맞춰야 한대요.” 강한 손길이 가녀린 어깨와 허리를 잡아 제게로 부드럽게 끌어당겼다. “좋아해요. 헬렌.” 고작 키스 따위에 어깨를 떠는 여자를 내려다보는 남자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동생의 촌스러운 가정교사. 손쉬운 다정함에 아닌 척 차츰차츰 무너지는 게 재밌었다. “사랑이요? 그게 사랑인가요?” “헬렌. 나는.” “전부 기만이었죠.” 입장이 뒤바뀌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