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4.5 작품

캐스니어 비망록
4.75 (2)

전쟁이 끝난 후,평화는 평화인데 썩 평화롭지 않은 그런 평화의 시대.[사망 확인 각서]“거참…… 있는 놈들이 더한다니까.” 와이트 씨는 서류를 다시 반듯하게 모았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다시 생각해도 영 쉽지 않을 것 같아 염려가 된다.‘쉽게 죽어 줘야 할 텐데.’와이트 씨가 국경을 넘어 시골 마을 캐스니어로 향하는 이유는 바로 한 사람을 ‘완벽하게 죽이기’ 위해서다.- 이 이야기는 평화를 찾은 램록의 어느 시골 마을, 캐스니어에서 벌어진 신기한 사건을 기록한 것이다. 혹자는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과 우정이라고도 하더라.믿거나, 말거나.* 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남작 영애의 교사일지
4.25 (2)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독살당한 제스나. 회귀한 뒤, 죽을 운명을 피하기 위해 시출러 후작가의 가정교사로 입주한다. 지체 높은 철부지 제자 펠리체와 힘겨운 신경전을 치르는 가운데 제스나에게 다가드는 필연적인 세 남자. “선생은 선생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야 하오. 그 점을 명심하시오.” 후작가의 후계자답게 오만한 테일스 시출러, “다이크 왕국에 와 보고 싶지 않습니까? 제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지 않냐는 말입니다.” 다정하고 지적인 다이크 왕국의 신사 제레미 도슨,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제 아내가 될 여인에게요.” 제스나의 오랜 친구이자 오랜 짝사랑을 품은 백작 데리안 텔론. 인생의 시린 겨울을 버텨 내는 제스나를 둘러싼 음모와 배신, 그리고 반전. 그리고 찬란하게 빛나는 봄과 같은 사랑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

녹슨 열차
4.5 (5)

"스볘타. 내 자식을 낳고 일 년 뒤에 죽어주세요. 이게 내 요구입니다." 나는 자길 위해 죽어달라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그의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캐롯
4.5 (1)

2학기의 마지막 달이 시작된 그 날, 여자가 복도 한가운데를 걷고 있었다. 복도를 달리던 윌리엄의 시선이 잡아 당겨지듯 오른편을 스쳐 지나는 여자에게로 향했다. 그녀의 선명한 주홍색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당근 같네.’ 그러나 윌리엄이 다시 뒤를 돌아보았을 때 여자는 이미 사라진 채였다. 여자가 잠시 색을 더했다...

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3.96 (109)

빙의한 몸이 하필이면 전과 15범의 악녀다. 용두사망 원작에 끼기도 싫고, 이번 생은 가늘고 길게만 살고 싶어 떠나 주기로 했다. 악녀는 그간의 악행들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며 시골로 내려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랬는데. “저를 키워 주세요!” 여주인공의 애완 용이자 나중에 미쳐 도는 흑막 꼬마가 여주 대신 나를 각인한 듯하다. 설상가상, 용 도둑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남주에게 내 가장 은밀한 비밀까지 들킨 것 같은데…. “제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챙겨 드려야 합니까?” 바로 체포될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남자에게서 훌륭한 집사의 싹이 보인다. “경, 안아 봐도 돼요?” “안 됩니다.” “그럼 안아 주면 안 돼요?” “…아주 그냥 절 쥐고 흔드시는군요.” 조금만 길들이면 될 것 같은데. 이참에 확, 진짜 집사로 종신 계약이나 해 버릴까? 일러스트: 도브

공작저의 붉은 밤
3.75 (4)

대마법사의 딸이지만 마법도 못하고, 공주의 딸이지만 공주로 자라지 않은 소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살기 시작한 어느 날, 부모님이 정해주신 ‘남편’이 찾아왔다.  용모 수려, 사지 멀쩡, 재산 많음, 성격 다정, 척척박사 교수, 심지어 공작님!  다 좋은데 뱀파이어라고?  “그저 빨리 자라주세요, 공주님.”  “이미 성인인데요!”  “한참 모자랍니다.”  모자라? 설마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잡아먹으려고?  “그러니까 어서 빨리 더 크시라는 겁니다.”  이 결혼은 앞으로 갈 길이 구만 리. 힘내시고, 잘 참아보세요, 공작님.

개의 주인
4.5 (1)

세계적 기업인 로웰컴퍼니의 회장은, 선조 때부터 대대로 뱀파이어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늘 속에서 인간을 보호하고, 세계 곳곳에 눈에 보이지 않는 뱀파이어들의 무덤을 세웠다. 함부로 볼 수도 없고 드나들 수도 없는 그곳에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는 인간은 단 한 명, 로웰 회장님께 강제로 특채된 대한민국의 취준생 송나린. 3년간 비서실에서 구르다가 결국 사직서를 날렸다. 퇴사라니, 누구 마음대로? 놔줄 마음이라곤 요만큼도 없는 회장님과, 뱀파이어고 나발이고 목숨이 중요한 비서의 퇴사 전쟁, 혹은 전쟁 같은 로맨스.

상관없어, 사랑 따위
4.5 (4)

하디우스 마이어, 그는 세상의 중심이었다.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으스대거나 거들먹거리지 않았다. 그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저를 나누어 주었다. 단 한 명. 약혼녀 에밀리아 베른만 제외하고.  "나는 이제 정말 자유롭고 싶어요. 당신이 정말 싫어요. 진심으로."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거지? 그런 건 상관없어." "도대체 원하는 게 뭐예요?" "마이어 공작부인. 내 아내. 너도 알듯이." 이름뿐인 약혼, 그 지친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했을 때 그가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