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호걸님
산중호걸님 LV.8
받은 공감수 (4)
작성리뷰 평균평점

평점 4.0 작품

악당의 끝은 선택이 아니다
4.13 (15)

[제국의 꽃]이라는 흔한 제목의 흔한 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다. 악녀다. 그녀를 위해 예정된 죽음이 있다. 사형. 이 또한 흔해 빠졌다. 죽기는 싫다. 그렇다면 원작을 바꿔야지. . . .실패했다. 실패했다. 그리고 또 실패했다. 나는 원작에게 머리채를 잡혀 질질 끌려 가고 있다.#책빙의 #악녀 #원작과사투 #생존기 #일하는여주 #매끄러운고구마주의 #제국의꽃원작부분후본편

내게 복종하세요
3.77 (35)

왕세자에게 일방적인 파혼을 당하고, 자숙 차 오른 여행길에서 자유를 만끽하던 그때. [안녕.] 그것, 아니, 그를 깨워 버렸다. [나는 나타니엘.] 그가 말했다. [여기 사람들은 나를 ‘종말’이라 부르더구나.] 겨울의 왕 같은 아름다운 남자가, 권태롭고 오만하게 미소 지었다. *** “나가게 해 줘요.” 나타니엘이 손을 뻗었다. 키리에가 그것을 뿌리쳤으나, 뼈가 도드라진 흰 손은 오히려 더 느리고 부드럽게, 키리에의 귀와 뺨 근처를 어루만졌다.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걸. 묶여 지내고 싶지 않다면.] 대답 대신, 키리에의 이가 나타니엘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키리에와 이마를 맞댔다. 코앞의 푸른 눈은 키리에의 보라색 눈동자가 불안에 흔들릴수록 더 황홀에 취하는 것 같았다. [옷은 알아서 벗도록.] 나타니엘이 엉망이 된 자신의 소맷자락을 내려다보며 사납게 미소지었다. [또 허튼짓하면 목줄을 채울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