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손과 발이 단단히 묶인 채로 살아왔다.머지않아 정략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완전히 철창 안에 갇힌 새가 되고 말 것이다.어리버리한 신참 경호원을 속여 먹고 도망쳐, 태어나 처음으로 클럽에 간 날.아라는 아버지를 향한 반항심으로, 이름 모를 낯선 남자와 밤을 보내려 한다.낯선 남자의 손이 아라의 속옷을 움켜쥐려던 그 순간,"아가씨, 여기 계셨습니까?" 5년 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던 그가마치 꿈속에서 나타난 듯 문가에 떡하니 서 있었다.집안에서 아라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자 아라의 첫사랑, 경호원 윤. "회장님께서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나쁜 놈⋯⋯ 5년 만에 나타난 주제에." 아버지의 충견으로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온 그를 되찾기 위해,아라는 윤이 감추고 있는 비밀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 시작하는데.과연 두 사람은 서로를 온전하게 소유할 수 있을까?주썸머 장편 로맨스 소설, <너를 소유하는 법>#첫사랑 #금단의관계 #치명물 #재회물 #갑을관계 #복수 #막판사이다#반전드라마 #스포주의 #빅픽처 #권선징악
디앤 패션의 대표, 사하라. 런칭 쇼를 앞두고 너무나 탐나는 아이돌, 강도건을 만나다. 그를 갖고 싶다는 욕망에 충동적으로 뱉어 버린 제안.“지낼 곳 없으면 우리 집에서 지내도 돼.”“정말 같이 살아도 되는 거죠?”그런데 이 남자. 쉴 틈 없이 하라의 이성을 젖게 한다.“혹시나 선이 넘고 싶어지면 말해요.”그래서 하라의 가슴이 더욱, 뜨거워진다.“넘게 해 줄 테니까.”* * *“이래도, 내가 너한테 남자 아니야?”그는 자신을 외면하려는 하라를 조금 더 바짝 움켜쥐었다.이내 그녀는 취기를 빌려 말해 보기로 했다.“그래. 넘고 싶어, 선.”#동거 #아이돌남 #연하남 #재벌녀 #연상녀 #연상연하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길 기대하며 떠난 뉴욕에서 여진은 술에 취해 절친 동생과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것도 저보다 무려 다섯 살이나 어린, 여자를 전혀 모르던 동정남을. 실수라며 잊자고 사정했지만 그 놈은 바람직하지 못한 집착을 보이며 그녀를 계속 유혹한다. “어떻게 진정을 해? 순결한 날 이렇게 농락해놓고 입 싹 닦겠다고 하는데!” 아, 미치겠다. 내가 농락하고 싶어서 그랬어? 그러게 색기를 작작 흘렸어야지. 남친도 없이 외로운 누나 앞에서 관능미를 그렇게 뿜어대니 내가 어떻게 당해? 그것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본문 속으로] 위험하다, 위험해! 지금 일 치렀다가는 술 핑계도 될 수 없다. 게다가 이러고 있는 모습을 지수나 벤자민, 동우에게 들켰다가는 상황이 심각해진다. 자제심을 있는 대로 다 끌어올리며 그녀는 그를 밀어냈다. “까분다! 이거 놔라!” “약속하면.” 누군가 들이닥칠까 봐 불안한 그녀와 달리 지훈은 느긋했다. 누가 오든 말든 전혀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버럭 소리를 지르려다가 혹시라도 누가 들을까봐 그녀는 목소리를 확 낮추어 낮게 속삭였다. “무슨 약속?” “누나도 알지? 어제까지 내가 동정이었다는 거.” 훅 치고 들어오는 말에 여진은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입만 어버버 벌렸다. 그녀도 듣긴 했다. 잘생긴 그가 아직도 동정이라는 믿지 못할 이야기를. 어쩐지 자기의 의도대로 풀릴 것 같지 않은 초조함에 침을 꿀꺽 삼키고 그녀가 되물었다. “그래서 뭘?” “뭐긴. 누나가 날 책임져야지.” “미쳤어! 내가 널 어떻게 책임져? 네가 애야?” “순진한 남자 홀려놓고 내빼겠다고?” 낮게 윽박지르는 그의 목소리가 음산하게 들렸다. 눈빛도 심상치 않았다. 마치 통제 불능의 상태였던 그의 사춘기 시절의 눈빛이 떠올랐다. 사고 치기 전의 눈빛. * 이 작품은 <관능을 디자인하다>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나른한 포식자처럼 느긋하게 핥은 그가 고개를 기울이며 입술을 포개려 했다. 혜민은 최대한 상체를 뒤로 뺐다. 등줄기로 진땀이 흘러내린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외부의 소음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된다. 제 인생의 안녕과 평온을 위해서라도 절대!“지, 집에서.”입술을 잘근 깨문 그녀가 협상안을 내놓듯 심상찮게 속삭였다.그러자 시종일관 나른했던 그의 눈동자가 일견 빛난다. “집?”“응. 퇴원시켜 줄게. 그러니까…. 집에서.”“이어 나가자?”약오른 마음에 그의 어깨를 밀었다. 하지만 결국 빠져나가지는 못했다. “싫어.”투명하게 젖은 입술에 몇번이고 입맞춘 그가 입꼬리를 휘어올리며 다시금 몸을 겹쳐 왔다. “싫다고, 못 기다려. 여보.”송림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 송혜민, 불쑥 찾아온 톱스타 이수하로 인해 인생막장의 위기에 처했다.은밀하고 아찔하며, 아득하리만치 사랑스러운 나의 동거인 이야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결혼이 필요한 남자, 차유건.자유와 목표를 위해 돌파구가 필요한 여자, 정이원.대학 선후배이던 두 사람은 8년 후, 맞선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결혼할 생각 있어? 나랑.”유건의 시선은 올곧기만 했다. 여전히 제게 아무 관심도, 바라는 것도 없어 보이는 이원은 단기 결혼 상대로 제격이었다.“1년만 적당히 결혼 생활 하는 척해 주면 해외로 보내 줄게.”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거래를 성사시킨 유건은 저도 모르는 사이 그녀에게 휘둘리기 시작하는데.‘이건 뭐, 사고뭉치 반려동물이라도 들인 기분이군.’무미건조할 거란 예상과 달리 제법 유쾌한 신혼 생활. 그리고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지는 두 사람.***“확실히 말해 두는데, 난 너랑 남매처럼 지내고 싶은 생각 없어.”유건이 긴 머리칼을 정수리부터 가볍게 쓸어내렸다. 무심하지만 부드러운 손길에 이원이 주춤했다.“그러니 나랑 여기서 더 가까워지고 싶으면 여자로서 덤벼. 너라면 정말 져 줄 수도 있을 거 같으니.”“……!”“어쩌면 이미 지고 있는 것도 같아.”피할 틈 없이 물들어 버린 마음은 빠르게 짙어져 가는데.과연 그들은 계약 끝에 완전히 이별할 수 있을까.#계약결혼 #재벌남녀 #차도남 #무심남 #까칠자상남 #능력남#무심녀 #엉뚱녀 #순진녀 #능력녀
[단독선공개]“내가 그렇게 싫어? 이해해. 우리가 그렇게 우아한 사이는 아니지.”유명 재단의 이사장 아들이자 잘 나가는 의대생 연주환.이상과 꿈 그리고 현실 속에서 고민하는 영문과생 서연지.대학시절, 우리는 우아하지 못한 사이였다. 그리고 그런 그를 다시 만날 거라고는 상상치 못했다. 새하얀 가운과 잘 어울리는 흰 피부, 얄미울 정도로 붉은 입술은 여전히 그때와 같았다.꼭 사람을 잡아먹을 것처럼 바라보던 저 눈도.“그 남자 매너 없네. 술 마신 애인을 혼자 집에 들여보내고.”“집까지 데려다 준다 한 거 내가 거절한 거야.”애인이 없다 한들, 너한테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연지는 더욱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겨우 세운 자존심이 무참할 만큼 구겨진 건 그의 한쪽 입술이 멋들어지게 치켜 올라갔을 때였다.“그러니까 매너 없지. 왜 집엘 보내. 술까지 마셨는데 뭐하는 거야.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에.”이상하게 죄를 짓는 것만 같은 불안감, 초조함, 숨이 막힐 것처럼 가까이 붙은 그의 체온. 남자는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나도 한가하게 선배 답 기다릴 시간 없어. 내일까지 시간 줄 테니까 잘 한번 생각해봐. 계약연애든 계약결혼이든 뭐든 진도 좀 빼자고.”
“조, 좋아해요. 교수님.”“……내 생각엔 그쯤 하는 게 좋을 텐데.”“아아, 어차피 내일 가시잖아요. 저 다 알아요! 알고 말씀드리는 거예요.”한국대학교 흉부외과 2년째 막내 유다온.내 노예 인생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일생일대의 용기로 마지막 고백(?) 한번 대차게 지른 바로 그날 밤.“막내야! 강 교수님 안 가신대! 그냥 우리 병원 있기로 했대!”잇따른 비보와 함께 시작된 노예 인생 제2막.돌이킬래야 돌이킬 수 없는 고백의 참사를 수습하고자최연소, 최단, 최고, 모든 기록을 보유한 천재 교수님의 강제 어시스턴트로 낙점되다.“제가 교수님께 고백한 건 전환점 같은 거랄까. 힘도 내고 용기도 얻고…… 버, 번지점프 하는 것처럼요!”“그래서 나를 번지점프대로 써먹었다?”“네?”“네 말대로 이제 겨우 2년 채운 전공의가, 하늘 같은 교수한테 멋대로 뛰어들었다는 거네?”그런데 이 교수님, 원래 이렇게 잘 웃는 분이셨나?백설공주라 쓰고 노예라 읽는 CS 막내의 두근두근 생존기!#표지 일러스트 : 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