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민
키메민 LV.32
받은 공감수 (1)
작성리뷰 평균평점

평점 3.5 작품

너의 아이가 아니야
3.15 (13)

[독점연재]“이 아인 네 아이가 아니야.” 그 한마디에 샤이먼의 눈빛이 냉랭하게 번들거렸다.분명 웃고 있는데, 이상하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목소리로 샤이먼이 물었다. “……아, 그래?” 상냥함을 가장한, 저 낮고 음습한 목소리라니.목소리에 실린 분노가 주변을 얼어붙게 만들 만큼 차갑고 잔혹했다. “그럼 대체 어떤 새끼의 아이인 거지?”그는 화가 나 있었다.오랜 시간 알고 지낸 나는 알 수 있었다. 저건 이미 화를 넘어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할 때 나오는 목소리라는 것을.아니, 근데…… 샤이먼이 대체 왜 화가 난 거지? “그건 네가 알아서 뭐 할 건데?”“제대로 아빠 노릇도 못하는 놈인데…….”“……인데?”“살려두면 안 되지.” 큰일이었다. 살기로 번득이는 그의 푸른 눈빛을 보아하니, 이제 와서 네 애라고 말하기도 참 뭣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전쟁을 종식시킨 위대한 전쟁 영웅 칼리아.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하필이면 아이 아빠는 격정의 밤을 보냈던제국의 대마법사이자 절친인 샤이먼 테를로앙.칼리아는 샤이먼이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생각하고안전하게 아이를 낳기 위해 임신 사실을 숨긴 채은퇴를 선언하고 샤이먼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져 버린다.그러나 샤이먼은 누구보다 칼리아를 사랑했고미친듯이 그녀를 찾기 시작한다.#얼마나너를찾아해맸는데,애엄마가되었다고?#그새끼누구야#(너라고말은못하겠지만너다이자식아)#팔불출 #육아물 #힐링물

달빛 도서관
3.85 (23)

“사고를 쳤으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책임지고 나와 혼인해주시죠.”“네?”“계약 결혼을 전제로 결혼합시다.”이건 뭐죠? 협박인가요?사고는 서로 치고 왜 저한테만 책임지라 하시는 건가요?어릴 적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서 자란 루나.집안의 구박 데기이자 허드렛일 하녀인 그녀는,어느날 제국 최고의 신랑감인 로텐베른 공작과 하룻밤 사고를 치게 된다.그러나 그녀에겐 비밀이 있었다.공작이 절대 알아선 안 되는 비밀…….‘청혼……? 내 정체를 알면 죽이겠다고 덤비지나 마시라고요, 공작님.’그 비밀은 하룻밤의 꿈에서부터 시작되었다.열여섯 생일 날 밤, 꿈속에서 루나는 자신의 미래가 적힌 일기장을 읽게 되는데…….‘내 미래, 완전히 망했잖아. 시체의 신부로 팔려 가 영혼결혼식을 당해……?’이상한 일은 그것뿐이 아니었다.일기장을 읽은 후, 루나는 신비한 언어인 ‘고대어’를 깨우친다.그러나, 여인에게 고대어는 금기의 능력이었다.‘미래를 바꾸는 건 결국, 돈이야.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모을 거야.’결국, 루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비밀스런 ‘부업’을 시작하는데…….‘이제 내 미래 계획은 달라질 거야.’하지만, 그 안에 공작과의 하룻밤은 계획에 없었다.‘인생 바꾸느라 노력하는 중인데, 왜 자꾸 내 눈앞에 나타나는 건데요, 공작님?’그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모두 계획 밖이었다.키워드 : #계약결혼, #미래예지, #특수능력여주, #공작남주, #마법사 남주, #냉정한 남주, #일편단심 남주, #하룻밤 사고, #편집자 여주, #출판 사업 여주[표지 + 프롤로그 웹툰 : 돼지케이크][웹 표지 레이아웃 : 이백]

데이지-공작의 혼약자가 되는 법
3.89 (18)

3년만 결혼하고 50억 받기 vs 60년 간 무보수로 노동하기과연 데이지의 선택은?"계약 부인으로 취직할게요. 당신의 좋은 파트너가 될게요."뜨거운 조건의 정략결혼. 계약의 규칙은 간단. 애정금지로 대동단결. 3년후 신속한 이혼 보장. 특히, 남편을 반하게 만드는 것 절대 금지.“우리 가문의 사내들은 치정살인 전문이거든.”쓰레기 같은 남자의 정부로 불행한 삶을 산 데이지. 한 번의 삶을 망친 후 비참하게 죽은 가엾은 그녀.모종의 이유로 시간을 되돌린 그녀는 인생을 고쳐보고자 분주하게 움직인다. 그리고 그녀에게 찾아온 우연한 기회."왜 하필이면 저예요? 세상에 여자는 많잖아요.""영애가 비혼 주의자라서."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짜 남편의 분위기가 조금 아찔하고 야릇하다.‘왜 이렇게 쓸데 없이 잘생기셨어요?’당신은 왜 그렇게 무섭고, 다정하고, 또 뜨거운 눈으로 저를 보시는 건가요?과연 그와 그녀의 남편은 비혼 주의를 지킬 수 있을까?가끔 가짜남편이 멋있어서 당황스럽지만, 일단 침착하게 사업부터 성공시켜 보도록 할게요.사랑과 일,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가난한 하급 귀족 영애 데이지가 제국의 공작부인이 되어가는 이야기.

웃어? 웃음이 나와?
3.5 (1)

“성기사 에델. 그대를 마족과의 내통 혐의를 물어 파문 및 사형에 처한다.” 파문은 영혼을 죽이는 벌(罰), 사형은 육체를 죽이는 형(刑). 내 모든 것을 지우겠다는 선포에도 나는 억울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다만. “후회하실 겁니다.” 단장이 처형 개시의 의미로 손을 들어올리고, 차가운 칼날이 내 목을 파고드는 것을 느끼며. 나는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 넌 지금 왜 웃고 있니? * “앤트클리프 경을 스파이 혐의로 고발합니다.” 내가 내놓은 폭탄 같은 고발에, 회의실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근거는?” 기사단장의 질문에 나는 눈을 딱 두 번 깜박였다. 한 번도 세 번도 아닌 두 번을. 그리고 말했다. “웃는 게 마음에 안 들어요.”

흑막 여주가 날 새엄마로 만들려고 해
3.4 (29)

친구들과 장난삼아 쓴 소설 속 시민 1로 빙의했다.  빙의 버프는 조금도 받지 못한 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던 어느 날, 여주인공의 아버지 헨스톤 공작에게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내 딸이 여주인공이라고? 그렇다면 남주들의 접근을 모두 막아야겠어. 협력해.” 그렇게 못 말리는 팔불출 딸바보인 여주 아버지와 졸지에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미래의 흑막 DNA를 보유한 꼬마 여주가 어쩐지 가면 갈수록 좀 이상하다. 왜 자꾸 네 아빠랑 날 엮는 건데? 이 쪼끄만 게, 설마 뭘 알고 이러는 건가?

마법사를 위한 동화
4.0 (44)

일곱 살에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소녀.뒷골목에서 잠든 후 깨어나니 이미 그녀는 열 살이었다.사라진 3년의 시간. 유일한 기억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뿐.<아즈릴 아스테라. 그것을 당신의 이름으로 합시다.>그 후 다시 노예로, 귀족가의 매 맞는 아이로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아즈릴은가장 비극적인 순간에 가장 절실했던 존재를 만난다.“왜 이렇게 살고 있습니까?”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준 지평선의 마법사, 레마 레쉬트. 그리고.“저도 레마 같은 마법사가 될 수 있나요?”“당신이 마법사가 되면, 언젠가 제가 당신을 죽이게 될 겁니다.”어떤 끝을 맞이할지는 알 수 없다.그럼에도 아즈릴은 레마의 진실을, 그리고 진심을 알기 위해 기꺼이 그와 함께하기로 한다.행복한 동화 같은 결말을 위해서.

죽은 왕자의 초상
3.9 (5)

아직 왕이 존재하고 군은 그들을 지키던 시절.이네스는 스승을 대신해 베르톤의 왕자 엔리케의 초상화 작업에 착수한다.그리고 10년 후, 왕실은 쇠퇴했고 군대는 실종된 왕자를 쫓는다.“목숨이 걸린 일이라고 하면 기억력이 좋아질까?”반군의 장교이자 오만한 낯을 가진 남자, 나단 파르네세.유일하게 왕자의 얼굴을 안다는 이유로 끌려온 이네스는 그에 의해 10년 전의 초상화를 재현하게 된다.나단은 감시를 명목으로 이네스를 저택에 가두고,캔버스의 빈 곳이 줄어들수록 그들 사이의 여백도 점점 좁혀드는데…….** 단편집 어린 왕자의 밤 수록작으로 15세 개정판 작품입니다.

아이고, 폐하!
3.97 (18)

“빵집을 하던 저도 황제가 되는 판에, 관을 누가 얹어주든 그게 무슨 상관이래요.”마녀의 딸 시스티나 노르는 아르비타 제국에서 홀로 빵집 그랑그랑을 운영하던 당찬 아가씨. 마녀의 빗자루 그랑우텐을 타고 빵 배달을 하던 중, 자신과는 상관없을 것 같았던 제국의 황위 계승권 싸움에 휘말려 얼결에 황제가 된다. 제국 최고의 인기남 레이딘 경의 밀착호위를 받으며 오전에는 빵집 주인, 오후에는 아르비타 제국의 황제라는 이중생활을 시작하는 시스티나.‘아이고, 폐하!’ 절규가 절로 나오는 황제 시스 1세의 행보는?

루크 비셸 따라잡기
3.5 (1)

“또 사고 치면 루크 비셸에게 장가보내 버린다!” 에펜베르크 공작에게 ‘루크 비셸’이라는 이름은 마법의 주문과도 같았다. 루르드의 보석, 왕의 기사, 왕국 최고의 마물 사냥꾼, 불세출의 마검사 등. 루크 비셸은 자타가 공인하는 영웅이었으나, 공작의 어린 아들인 바스티안에게는 버거운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 피를 잔뜩 뒤집어쓴 채 걸어오는 루크 비셸을 보고 기절해 버린 바스티안. 그 후로 공작은 틈만 나면 그녀의 이름을 들먹였다. 천사같이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자기중심적이고 또라이 같은 성격의 아들을 다룰 방법은 이것뿐. 덕분에 수월하게 육아 고민도 해결됐겠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루크 비셸에게 감사의 말이라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 * *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장성한 바스티안이 비장하게 입을 열었다. “이런 날? 무슨 날?” “제가 루크 비셸에게 장가가는 날 말입니다.” 공작은 들고 있던 찻잔을 그대로 바닥에 툭 떨어트렸다.

퇴마록 말세편
4.08 (458)

<퇴마록 말세편>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마침내 종장! 『국내편』(전2권),『세계편』(전3권),『혼세편』(전4권)은 물론이요, 『치우천왕기』(전6권)와 『왜란종결자』(출간 예정)까지 아우르는 ‘이우혁 판타지 월드’가 완성되는 『퇴마록 - 말세편』은 세상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는 박 신부, 현암, 준후, 승희의 힘겨운 최후의 싸움을 담고 있다. 『말세편』에서 네 명의 퇴마사는 악령이나 악당과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선과 정의와도 싸움을 벌인다. 그 때문에 그들은 더욱 괴로워하며 더욱 고통받는다. 끝까지 진정 세상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지만 그렇기에 이들의 분투는 눈물겹다. 그리고 마지막은 아무도 생각지 못한 형태로 이들을 찾아온다. 이번에 엘릭시르에서 나온 『퇴마록 - 말세편』(전5권)은 여섯 권이었던 구판을 다섯 권으로 새롭게 구성한 소장판이다.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은 그대로이지만 『세계편』과 『혼세편』에서 개정된 단편들에서 이어지는 내용들을 바로잡았고, 소소한 오류들과 문장도 다듬어 소장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제까지 소개되지 않은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담은『퇴마록 외전』은 올가을 출간 예정이다. 총 판매량 1,000만 부, 전국 서점별 판매 부수 1위, 역대 한국 장르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 기록만 보더라도 『퇴마록』은 이우혁의 또 다른 작품 『치우천왕기』(전6권, 엘릭시르 출간), 『왜란종결자』(엘릭시르 출간 예정)와 함께 한국 판타지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걸작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깊은 신앙심으로 오라를 발하여 모두를 보호하는 박 신부, 기인을 만나 높은 경지의 무예를 습득한 청년 현암, 천부적으로 타고난 영적 능력으로 부적과 주술에 능한 소년 준후, 애염명왕의 화신으로 세 사람의 힘을 증폭시켜 주는 말괄량이 아가씨 승희. 혼란한 세상에서 소외되고 어둠에 묻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선 네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룬 『퇴마록』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괴담과 전설, 신화를 소재로 도교와 기독교, 밀교, 무속 등 다양한 종교와 사상을 융합하여 초자연적이고 불가사의한 사건을 쫓는 네 사람의 사연과 모험을 담고 있다.

괴물을 사랑하는 완벽한 방법
3.5 (1)

단 하룻밤 만에 벌어진 불행한 사건 속,집행관 기드온은 운명처럼 홀로 살아남은 작은 소녀를 발견하는데...어느 날 갑자기 집행부로 날아 든 아기 새 제나는기드온을 어미 새처럼 쫄랑쫄랑 쫓아다니다가그 앞에서 폭탄선언을 한다.“나... 기드온 좋아해요.”제나는 기드온의 영혼을 지켜주기 위해거대한 트라우마를 등에 짊어지고내면 안팎의 괴물들과 싸우기로결심한다.“내가 전에 그랬죠? 이제는 내가 기드온을 지켜줄 거라고.”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영혼의 빛’을 품는 라피스 제국.소울메이트 제나와 기드온의 운명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야.”

마지막 황녀는 석양에 물든다
3.5 (1)

몰락한 제국의 마지막 황족으로,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율리아. 어느 날, 그녀의 정체를 아는 남자가 등장하는데. “제가 이 집을 샀습니다.” “네?” “아무래도 전하 혼자 지내시는 건 위험할 것 같아서요.” 집주인이자 호위로서 같이 살겠다는 로데리히 덕분에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집주인으로서 세입자의 풍족한 식사를 책임져야 합니다.” “세입자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니 외출은 함께하시죠.” 전하가 아니라 세입자를 위한 거라며 참으로 열심인 그에게 처음에는 경계심을 갖고 의심하던 율리아도 마침내 마음을 열지만. “이분은 베틴 제국의 황녀, 율리아 폰 베틴 전하이십니다!” 그가 정체를 폭로하는 바람에 평온하기 그지없던 일상이 무너져 버리고 만다. 아니, 날 지켜 주러 왔다면서요?

신사와의 기묘한 계약
3.64 (7)

낮에는 저명한 범죄학자, 밤에는 수인들의 왕으로 군림하는 에릭 클리서링 경에게 인생을 저당 잡힌 소녀가장 이로윤. 속은 시커먼 호랑이지만 겉은 매력적인 신사인 에릭이 갑자기 로윤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그녀의 주변에는 무시무시한 사건들이 끊이질 않는데……. 수인들의 힘을 악용해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마피아 조직의 위협 속에서 기묘한 계약으로 얽혀버린 두 사람의 섹시하고 미스터리한 로맨틱 판타지가 시작된다!

약사 아가씨의 영업 비밀
3.5 (1)

발정기도 치료할 수 있나요? 돈이 필요한 여자와 치료가 필요한 남자!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비밀 계약!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어머니가 처형당한 후,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에이프릴. 간신히 도망쳐 뛰어난 약사로 성장한 그녀는, 귀족들의 은밀한 의뢰를 받아 약을 만들며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누명을 써서 빼앗긴 집안의 재산을 되찾기 위해서! 그러던 중, 에이프릴은 열에 휩싸여 쓰러진 이안 후작을 구해주게 되고. 이안은 누구도 치료하지 못했던 제 ‘열병’을 잠재운 에이프릴을 찾아와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당신을 주치의로 고용하고 싶습니다.” 에이프릴의 약만이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는 비밀의 열병. 그녀는 후작을 완전히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사교계 아가씨들의 마음을 뒤흔든 젊은 후작님과 비밀을 간직한 아가씨! 두 사람의 비밀 치료 스타트!

마성의 공작님은 잠 못 이루고
3.78 (9)

남녀노소를 홀리는 마성 때문에 시종 하나 곁에 둘 수 없는 비운의 공작 카헬 루아브, 마성이 통하지 않는 희귀 체질 하녀 레나를 만나다. *** 그에게서 퍼져 나오는 마성이 향기였다면 지금 이 방안은 어지러울 정도로 진한 향에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나의 눈에는 걱정과 두려움뿐, 그 외에 어떠한 긍정적인 감정도 엿보이지 않았다. 카헬은 다른 쪽으로 접근해보기로 했다. 그의 외모 역시 왕국 제일이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매혹적이었기에 마성을 아무리 억눌러도 사람들이 저에게 반하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그 귀찮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카헬은 레나를 향해 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정도 서비스는 아무에게나 해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 살려 주세요, 제발…….” 간신히 눈물을 참고 있던 레나가 기어코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또다시 살려달라고 빌기 시작했다. 그의 미소에 붙은 ‘신들도 반하게 할’이라는 수식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보통이 아니군. 역시 의심스러워.’

릴리스의 관
3.5 (1)

황제 예거라트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제국의 하나뿐인 황녀, 릴리스 반 모라 아테라. 하지만 실상은 황제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인형에 불과했다. 죽음을 앞둔 순간, “당신은, 당신의 무지 때문에 죽는 겁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애정을 쏟던 이들의 다정한 이면에 숨겨진 진의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적국의 왕자, 바이마르 갈바르와 혼인하기 전으로. 사랑하는 예거라트, 사랑하는 유모. 그리 생각했던 릴리스 반 모라 아테라는 죽었다. 이번 생에서는 결코 허망하게 죽지 않으리라 다짐한 릴리스는 예거라트가 배척하길 바라던, 바이마르와의 관계부터 개선시키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죄책감의 비중이 컸던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그와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 “……반입니다.” 불쑥 튀어나온 말끝에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바이마르가 3초 전의 자신을 책하는 사이 릴리스는 제 귀를 의심하다 조심스레 되물었다. “예?” “……반이라 불렸습니다.” 이미 꺼낸 말이니 아닌 척 무를 수도 없었다. 바이마르는 한 손으로 얼굴을 넉넉하게 덮어 가렸다. 뱉고 나니 부끄러워 시선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릴리스는 입 속으로 몇 번 그 이름을 읊어 보다 마침내 밖으로 소리를 뱉었다. “반.” 커다란 몸이 움찔 떨렸다. “반.” 다시 부르자 이번에는 귀 끝이 붉어졌다.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3.1 (181)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공주님이 되었다!그런데 하필이면 친아버지인 황제의 손에 죽는로맨스 소설 속 비운의 공주님이라니!죽고 싶지 않다면 친부의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그런데,“언제부터 내 성에 이런 버러지가 살았지?”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황제 클로드!그의 눈에 띄어버린 아타나시아는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나…… 어떡하지……?”

묵향
3.33 (403)

무공의 끝을 보고자 했던 인간을 주변은 그냥 두지 않았고, 필연적으로 얽히고설킨 은원의 굴레에서 사상 최악의 악마로 회자되는 묵향, 그러나 그는 ‘위대한 마인’의 길을 걷는 진정한 대인(大人)으로 오롯이 무의 궁극을 추구하는 자이다. 드래곤보다 더 드래곤 같은 인간! 음모에 빠져 무림과 판타지 대륙을 넘나들며 1백 년간의 삶을 살아온 ‘묵향’. 수십 년 만에 무림으로 돌아온 그는 그간의 은원을 정리하고자 나서고, 혼란 가득한 중원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독자들은 이제 서서히 그 대미를 향해 달리는 대작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