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비밀스런 사고로 인해 바보가 되어버린 황녀 메리엘.황제의 살해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괴물 대공과 결혼을 했는데…….늘 황궁에서 웃음거리에 찬밥 신세였던 그녀가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머리의 꽃도 짝 다른 양말도 아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고고한 자태의 그녀가,드레스 자락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며 무릎을 굽혔다.전혀 웃지 않는 눈과 어울리지 않게 입꼬리를 올린 채, 황제를 향해 입을 열었다.“쓸데없는 짓은 이제 그만 하시기를.”“…….”“그리하면 폐하께서 두려워하시는 일은 없을 테니.”심지어 아무렇지도 않게 은밀한 말을 던지는 황녀 메리엘이었다.“클라우스, 밤이 깊었잖아, 응?”“그, 그럼…… 방으로 돌아가시지요.”“오늘은 여기서 잘 건데?”“예?!”빨갛게 익은 그의 얼굴을 보며 메리엘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당황과 동요, 그리고 흥분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남녀가 깊은 밤에 할 일은…… 알지?”괴물 대공인 그가 사나운 눈빛으로 이를 으드득 갈았다.[빙의/선결혼 후연애/짐승녀/바보의 탈을 쓴 천재여주/계략여주/감정 읽는 여주/괴물 남주/악당인 줄 알았는데 사슴남이네./존댓말 남주/피의 대공이지만 내 여자에겐 쩔쩔매지/황녀님 이러시면 안 되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5년 동안의 기억을 잃었다. “안녕, 라리. 좋은 아침이지?” 그뿐이랴. 온 대륙에 악명을 널리 떨친 흑마법사, 마레 메어릴즈가 제 남편이라고 한다. “어떻게 만난 거야, 우리? 설마 정략결혼은 아니지?” “우리가 얼마나 열렬한 사이였는데 정략결혼이라니.” 5년 사이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생각도 않았던 남자와 결혼했을 리가 없잖아!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사랑한다 말할 수 있어.” 조금씩 마레와 함께하는 일상에 적응해 나가는 와중, 일기장 속에서 예상치도 못한 내용을 마주하는데…….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같아.” 비틀려 버린 5년 사이의 기억과 진실을 찾기 위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사랑을 모르는 여인이여, 쾌락의 즐거움을 알게 될지어다.」 한땐 추앙받았지만 비참하게 버림받은 왕녀, 르웰린에게 내려진 색욕의 저주. 저주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사내와 밤을 보내야 한다! 그녀는 결국 자신의 은밀한 침실을 열게 되는데……. 성검의 영웅이 되어 귀환한 소꿉친구 앨먼다이트, 바위처럼 무뚝뚝하지만 어째서인지 주변을 맴도는 기사단장 트리스탄, 아름답지만 어딘가 비틀린 성결한 사제 에르넬,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누군가.’ 과연 그녀는 무사히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인가? 가시투성이의 왕녀와 함께 할 사내는 누구일까? - “사랑스러운 소리네요.” 사제는 아름답게 미소 지었다. - “왕녀님은, 제가 아니라 제 몸이 마음에 드시는 겁니까?” 트리스탄이 모든 게 무너진 목소리로 말했다. - “나는 말이야.” “…….” “이런 식으로 너를 안고 싶지 않았다.” “흐읏!” 르웰린은 숨을 헐떡이며 앨먼다이트를 바라보았다.
첫눈에 반해 5년간 짝사랑했던 첫사랑, 에녹 벤터스 공작. 하지만 그와 결혼한 날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다. 멸망한 신성 왕국의 공주이기 때문일까. 자신을 무시하는 하녀부터 계속해서 괴롭히는 선대 공작 부인, 한 자락의 애정도 주지 않는 남편 에녹까지. 서러운 2년이라는 시간이 덧없이 흘렀다. 그래서, 그녀는 결심했다. “…신전으로 이혼 청구서를 보냈더군, 아슬라.” 제일 환영할 거라 여겼건만, 왜 화를 내는 걸까? 강렬하게 타오르는 그의 눈이 뭘 뜻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데… 더 당황스러운 건, 이 이혼 청구서에 테르스 신이 직접 신탁을 내렸다는 거다. <이 이혼, 나는 반댈세.> 결국 이혼 청구서는 기각되고, 에녹마저 이혼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자신을 버린 가족들은 모두 저를 죽이고 온갖 악행을 행할 운명이었다. 살아야 한다. 그 일념 하나로 어떻게든 가족들을 교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무슨 짓을 해도 교화되지 않았고 소피아를 죽였다. 또다시 12살로 돌아온 날, 소피아는 결심했다. ‘망할 것들. 마음대로 하라지. 난 내 마음대로 살거야.’ 분명 그랬는데, “소피, 여기 좀 봐 줘.” “네가 좋아하는 쿠키를 구웠어. 조쉬는 무시하고 나랑 둘이서만 먹을까?” “원하는 게 있다면 뭐든 말해도 괜찮다. 그게 무엇이든 네 품에 안겨 줄 테니.” 저를 외면했던 가족들이 달라졌다. 게다가 저번 생까지만 해도 인연이 닿지 못했던 마법사들까지 함께 꼬이게 됐는데…. “아가씨께 모든 것을 드리겠다, 맹세할게요. 언제 어디서든, 이름만 부르면 곁으로 갈 테니 부디, 꼭… 불러 주세요.” “나는 소피아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이니까 가족인 거지? 그치? 그러면 언제든 함께 있어도 된다는 소리인 거지?” 이것이 신기루가 아니라니.
비극적으로 죽었지만 마왕 덕에 두 번째 생을 얻었다. 복수? 성공? 그런 건 관심 없다. 일레니아는 그저 마왕에게 반했다. 나의 구원자. 악랄하고도 영원한 나의 사랑. 어떻게든 마왕에게 안겨 볼 생각인데, 문제는 이 남자의 철벽이 어마어마하다는 것. “안아줘. 한번만. 응?” 애교나 애원 따위는 당연히 소용이 없고. “이건 어때? 안고 싶지?” 몸으로 유혹했더니 애꿎은 곳에서만 날파리가 꼬였다. 선물세례도 안 먹히고, 협박하고 덤벼봤더니 코웃음 치면서 마왕성 문을 걸어 잠갔다. 칫. 결계인가. “내가 인간 따위를 사랑할거라고 생각하나. 어리석은 짓 그만하고 돌아가. 일레니아.” 일레니아는 그런 순간들이 좋았다. 혐오스러워하는 눈빛이나마 마왕이 자신을 바라봐주는 것이. 낮고 나른한 음성으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정신이 아찔해지도록 좋았다. * 절대 이루지 못할 짝사랑이란 거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끝이 오리라 생각한 적은 없었다. “주교한테 들켰어. 내가 마왕 쫓아다니는 거.” “…….” “결혼해주지 않으면 마계의 벽을 허물어버리겠대.” “…….” “어쩌지? 나 일단 주교랑 결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 “그래. 어차피 당신은 나 안 좋아하니까 상관없겠지.” 아무리 마왕이 매정해도. 평생 답 없는 외사랑이더라도. 지치지 않을 수 있다고 확신해왔는데 일레니아는 어느 순간 온 마음이 걸레짝이었다. 일레니아는 난생 처음으로 울면서 돌아섰다. 그때조차 마왕은 일레니아를 붙잡지 않았다. 예고에 없던 벼락이 내리쳐, 주교가 살던 신전이 무너져버린 건 바로 그 다음날이었다.
수인을 학대하다 처형당하는 악역, 르웨인에게 빙의했다.죽음을 피하려 언니인 리니에의 정략결혼을 대신하기로 했다.문제는 그 상대인 블루아 공작이 냉혹한 전장귀라 불리는 고양이 수인이라는 것인데.......“당신, 나 같은 수인을 학대하는 게 취미라고 들었는데.”“공작님의 결혼 상대로 수인을 학대한 여자는 안된다는 조건 같은 건 없었다고 알고 있는데요.”그의 에메랄드빛 눈동자가 흉흉하게 번뜩였다.나는 그가 무어라 말하기 전에 재빨리 덧붙였다.“제 취미가 문제라면, 결코 공작님을 학대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약속하겠어요.”“하?”10년 차 고양이 집사와 까칠한 고양이 수인의 계약 결혼 이야기.#고양이하렘(?)물 #빙의물 #사이다물 #계약결혼 #강단여주 #능력여주 #캣닢향여주 #집사여주 #궁디팡팡마스터 #고양이수인남주 #소유욕 #집착남주 #상처남 #입덕부정남#귀여운고양이인척 #내숭남 #순정남
[역키잡, 능력여주, 순진여주, 순진남주, 대형견남주, 순정남주, 로맨스판타지물, 연상연하, 다정남주, 마녀여주, 집사남주, 상처있여주, 상처있남주]강하고, 아름답고, 마법을 쓸 수 있고, 영생을 살아가지만 신의 저주를 받은 존재 마녀 엘피츠카렌. 어느 날 약초를 캐러 숲을 거닐던 중, 반란으로 일가족을 잃고 목숨을 위협당하던 어린 황태자 리브리온을 구하게 된다. “네 이름과, 맹세의 말을 해. 그리고 손등에 키스하면 그럼 이 계약은 이루어져.”“내 이름은…. 리브리온 그라시아스. 당신에게 영원한 맹세를…….”그저 한순간의 변덕으로 인간을 서번트로 삼고 키워준 것뿐이었는데. 분명 마녀는 감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없는 존재일 텐데,“누군가를 걱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엘은 제게 특별해요. 지금의 제게 있어 누구보다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에요.”자꾸 가슴이 뛴다.
남부 바다에서 유명세를 날리는 해적 ‘릴 셰이즈’순탄한 항해 중이던 그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떨어진다.“제독이 온다고 하오.”이 더운 날씨에 등골이 다 서늘했다. 릴은 눈에서 손을 떼고 알랭을 올려다보았다.못 들은 게 아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누구?”“반도의 제독! 그 미친놈! 아, 레티로 제독 말이요!”잡은 해적의 머리 가죽을 벗긴다느니, 식인 물고기 밥으로 던져 준다느니.온갖 해괴한 악명은 다 달고 다니는 그 ‘제독’이 온다고?최대한 엮이지 말아야 한다! 오기 전에 뜨자!그런 릴도 모르는 한 가지.[너, 에든지 개불인지는 나, 릴에게 세스브롱 예법에 따라 매우 정중하고도 고상하게 처벌받았음을 알린다.]이미, 엮였다!“이 재미난 연극에 내가 맡을 역할이 있어 다행이군.”에드는 정수리에 드리워진, 거대한 돛을 투과하는 태양빛을 짧게 올려보았다.머리 위 하늘이 곧 수 개의 상아빛으로 덮여갔다.“선의 노릇이라니, 아주 즐겁겠어.”해적선장과 해군제독의 해양 로맨스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