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제 1회 카카오페이지 밀리언 소설 공모전 수상작>책 속의 하녀가 되었는데, 가문이 3년 만에 멸문했다.뭐라도 된 양 날뛰던 다른 빙의자들도 주인공과 악역의 손에 차례대로 죽었다.살아남기 위해서 악역의 개가 되고, 도망칠 그날을 손꼽아 갈망했지만….“그렇게 내게서 도망가고 싶나? 직접 두 발을 잘라내면 여기서 기어 나가는 걸 허락해 주지.”망연해진 기분으로 그를 쳐다봤다.아니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저 미친놈에게 고작 두 발을 바치고 도망칠 수 있다는 건 절호의 기회이지 않은가.나는 벽 장식장에 걸린 검을 손에 쥐었다.그리고 멀쩡히 선 두 발을 향해 내리그었다.#책빙의 #집착남 #순정남 #능력녀 #약피폐
소설 <꽃은 검을 들었다>의 서브남주의 주식을 산 서우리는 그날도 열심히 정주행을 했다.[란슬롯 때문에 숨을 못 쉬겠어요... 이럴 바에야 란슬롯은 제가 어화둥둥 잘 데리고 살겠습니다ㅠㅠㅠ 집에 1인 1란슬롯이 시급합니다ㅠㅠㅠ]일상처럼 댓글을 남기고 잠에 들었는데...“아가씨, 아침입니다.”뭔가 이상하다?왜 `최애캐`가 여기에 있지? 거기다 날 아가씨라고 부르네?아무래도 로또를 맞은 게 분명해. 아니면 전생에 우주를 구했던가. 그런 게 아니면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기왕 탄 로또, 제대로 써야겠다.나는 결심했다. `최애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란슬롯, 나 그만둘 거야.”“무엇을 말씀이십니까?”나는 심호흡한 뒤, 말했다.“복수.”[빙의/책빙의/소설속여주빙의/최애캐앓이여주/서브남주인 남주/집사남주/순정남/계략남/쌍방삽질/빠른전개/사이다지향/서로가 서로에게 사이다로 치얼스/사랑을 모르는 당신은 불행해요!]
괴수가 지구를 침공하기도 전에 4년 일찍 탑의 초대를 받은 남자. “4년을 먼저 탑에서 수련하다니… 엄청난 행운이군요.” “1층을 클리어하지 못하고 999번을 죽는다면 그게 행운일까?” “……큼! 어지간히도 전투 능력이 없으셨나 보군요.” 누군가의 빈정거림에 남자가 울컥하며 외쳤다. “전투 능력? 평범한 일반인을 시작부터 최종 보스에게 던져놓으면 그렇게 안 죽을 거 같아?” 1000번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탑의 마지막 보스를 잡아버린 남자. 이젠 내려가는 일만 남았으니 탄탄대로? 인류애 따위는 한 톨 관심 없는 한 남자가 세상을 향해 외친다. “지구는 너희들이 알아서 지키세요.”
나는 열여섯의 로잘리테가 되었다.침대에서 굴러떨어지고 눈을 떴더니 고전, 막장, 피폐, 치정, 환장의 BL소설 ‘푸른 별밤의 아스테리온’에 빙의했다. 그것도 인생 막다른 길에 다다라 자살하는 남자주인공 아스테리온의 누나 로잘리테로.스토리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결말에 이르렀는데 그 순간, 로잘리테에 빙의했던 열여섯 살로 돌아와 있었다. 이게 정답이 아닌 것 같았기에 동생을 곱게 키워봤다, 이번엔 외부요인으로 사망했고 로잘리테는 다시 회귀했다.방향을 바꿔봤다. 동생이 아니라 자신에게 몰두하고 단련했다.이것도 아닌 것 같다. 마법을 배우다가도 회귀했고, 마탑 졸업논문 완성 파티를 하다가도 회귀했다.끝없이 열여섯으로 돌아오는 로잘리테 록스버그, 나는 곱게 죽을 방법을 찾고 있다.#표지 및 본편 내 삽화 : 에나#에필로그 내 삽화 : 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