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에 의해 억울하게 처형당했던 가문의 딸, 안리 웬트워스로 빙의했다.남주인 에드윈 아스카르 공작은 여왕의 충실한 개……아니, 정부이자 책사가 될 퇴폐적인 인물.일단 남주를 피하고 죽음도 피하자!그러던 어느 날.그녀가 탄 마차의 암말이, 남주가 탄 마차의 수말과 눈이 맞았다……?우연한 마차 사고로 에드윈을 맞닥뜨리고 만 안리.“차라리 우리가 결혼을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집념이 뚝뚝 떨어지는 무감한 눈으로 에드윈은 안리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데…….‘저기, 여왕은 어쩌고요?’#할리퀸 #사이다여주 #로코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집착남 #남주조련여주 #존댓말남 #후회남 #로맨스중심[일러스트] 이랑[로고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세상은 망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나쁜 남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니, 애초에 제목이 ‘나쁜 남자 길들이기’라며!” 해피엔딩인 줄 알았던 소설의 마지막 결말이 세계멸망이라니. 아니, 그러니까 지금 기구한 팔자였던 여주인공이 신데렐라처럼 백작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이 나와도 모자랄 판에 세상이 망했다고? “내가 발로 써도 이보다는 낫겠다!” 이 막장 결말에 악플을 달던 독자1인 나는, 내가 그 소설 속의 엑스트라가 되었다. 단 한 번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은, 백발의 소녀 ‘실비아’로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로맨스를 망쳐야 한다. 이 세계의 멸망을 막고, 해피엔딩을 내기 위해서!
원작의 여주인공을 죽이려다 처참히 실패하고 죽어버리는 악역에 빙의했다. 절대 죽지 않고 쥐 죽은 듯 살기 위해 남주와 서브 남주에게 열심히 거리를 두는 중이다.그런데, “누님, 왜 갑자기 제게…….” 처량한 눈동자가 바들바들 떨렸다. 애처로운 눈에 기어코 투명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왜, 존대하시는 겁니까……? 이제 제가 싫어지신 겁니까?” 도대체 왤까,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피해 다니면 피해 다닐수록, 점점 남주들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다.게다가, “주인, 내가 너 마음 여린 거 알고는 있는데.” 하얀 머리카락이 달빛에 반짝였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마음 주면 되나…….” 그는 붉고 짙은 눈으로 가만히 자신의 가슴께를 손가락으로 톡, 톡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프잖아.”“…….”“안 그래?” 원작 속에 없던 남자들까지 꼬이기 시작한다. 이러면 안 된다고! 이건 사망 플래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