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오리
밤오리 LV.45
받은 공감수 (10)
작성리뷰 평균평점

평점 0.5 작품

엑스트라가 로맨스소설을 망치는 방법
0.5 (1)

-세상은 망했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나쁜 남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니, 애초에 제목이 ‘나쁜 남자 길들이기’라며!”  해피엔딩인 줄 알았던 소설의 마지막 결말이 세계멸망이라니.  아니, 그러니까 지금 기구한 팔자였던 여주인공이 신데렐라처럼 백작을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이 나와도 모자랄 판에 세상이 망했다고? “내가 발로 써도 이보다는 낫겠다!” 이 막장 결말에 악플을 달던 독자1인 나는, 내가 그 소설 속의 엑스트라가 되었다. 단 한 번의 이름도 언급되지 않은, 백발의 소녀 ‘실비아’로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로맨스를 망쳐야 한다.  이 세계의 멸망을 막고, 해피엔딩을 내기 위해서!

신의 펜을 가진 엑스트라
0.5 (1)

[연재를 성공시켜라. 그러면 얻게 된다.] “아, 아니. SS급 황제는 망작인데. 이걸 왜? 왜요?” 실패작. 아직 완결도 못한 이 작품이 왜 등록이란 말인가! [연재를 꼭! 성공시켜라.] “이게 무슨 개 같은!” 그러나 내 말도 무색하게 신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이와 함께 어둠도 사라졌다. 그렇게, 나의 연재가 시작되었다. 망할 망작 속에서

악녀는 절대 죽지 않습니다
2.25 (2)

원작의 여주인공을 죽이려다 처참히 실패하고 죽어버리는 악역에 빙의했다. 절대 죽지 않고 쥐 죽은 듯 살기 위해 남주와 서브 남주에게 열심히 거리를 두는 중이다.그런데, “누님, 왜 갑자기 제게…….” 처량한 눈동자가 바들바들 떨렸다. 애처로운 눈에 기어코 투명한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왜, 존대하시는 겁니까……? 이제 제가 싫어지신 겁니까?” 도대체 왤까, 이런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피해 다니면 피해 다닐수록, 점점 남주들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다.게다가, “주인, 내가 너 마음 여린 거 알고는 있는데.” 하얀 머리카락이 달빛에 반짝였다.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마음 주면 되나…….” 그는 붉고 짙은 눈으로 가만히 자신의 가슴께를 손가락으로 톡, 톡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프잖아.”“…….”“안 그래?” 원작 속에 없던 남자들까지 꼬이기 시작한다. 이러면 안 된다고! 이건 사망 플래그라고……!

악역의 주인님이 되었다
2.92 (6)

20년간 노예로 구르다가 흑화해서 제국을 멸망시키는 주인공. 하필이면, 그 악역 같은 주인공에게 죽는 엑스트라에 빙의하다니……. 살아남으려면 무조건 주인공의 흑화를 막아야 한다. 돈은 썩어 넘칠 만큼 많아서, 주인공을 경매에서 사 왔다. “키안입니다. 앞으로 주인님을 성실히 모시겠습니다.” 실제로 본 주인공은 피에 젖은 학살자와는 거리가 먼 얼굴이었다. 흑화하기 전엔 세상 착한 성격이어서 살았다. 주인공이 마법사로 각성하기 전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 흑화를 막는 데 성공하나 했는데……. * 내가 노예 매매 증서를 태워 버리려고 하자 키안이 말했다. “주인님. 왜 저를 버리려고 하시는 겁니까?” 가련한 표정과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에 나는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추스르며 말했다. “버리다니. 난 너를 자유롭게 해 주려는 것뿐이야.” “...주인님께서는 이제 제가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는군요.” “그런 게 아니-” 나는 말을 끝맺을 수 없었다. 성큼 거리를 좁힌 키안이 깊이 고개를 숙였다.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그의 얼굴이 가까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는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저는 주인님의 것이니 뭐든 명령하셔도 좋지만…….” 매매 증서가 저절로 허공을 날아 키안의 손에 떨어졌다. 조금 전까지 처연하게 눈을 내리깔던 그가 짐승처럼 낮게 으르렁거렸다. “떠나라는 말만 하지 마십시오. 그 명령은 따를 수 없습니다.” 이걸 어쩌지. 아무래도 주인공이 집착남으로 변해 버린 것 같다.